초록 코끼리의 생일 파티

초록 코끼리의 생일 파티

아주 특별한 코끼리가 한 마리 있었다. 그 코끼리는 회색이 아니라 초록색이었던 것이다. 
이 코끼리는 친구들과 함께 노는 걸 제일 좋아했다. 어느 날 초록 코끼리는 매우 들떠 있었다. 바로 그 날이 초록 코끼리의 생일 파티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갑자기 장난기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생일 축하해, 초록 코끼리야"
나무 덩굴에 매달린 원숭이였다.
"내가 생일 선무로 멋진 연기를 보여줄게!" 원숭이의 묘기는 정말 멋있었다.
그때 갈대발 사이의 물웅덩잉에서 난데없이 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마였다.
"허허허, 정말 시시하군! 초록 코끼리야 내가 정말 묘기를 보여 줄게!" 하고는 그 큰 몸으로 재주를 넘었다.
그때 원숭이가 말했다.
"별 것도 아닌걸 가지고 야단이군!" 화가 난 하마가 씩씩대자 초록 코끼리가 끼어들었다.
"중요한 건 너희가 내 생일에 와 준거야."

그때 기린도 초록 코끼리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왔다.
"나도 생일 축하 묘기를 보여줄게. 아마 내 묘기가 최고일걸!" 하고는 긴 목을 비틀어 매듭 모양을 만들어 보여주었다. 초록 코끼리는 기뻐서 마구 박수를 쳤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못 마땅한 듯 토덜거리며 말했다.
"저런 것도 묘기니? 그런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거 아냐?"
그리고는 서로 말했다.
"그래도 내 묘기가 최고야!"
"아니야 내가 최고야!" 
서로 잘났다고 우기고 한 덩어리가 되어 싸웠다. 초록코끼리는 너무너무 슬펐다.

그때 카멜레온이 초록 코끼리에게 아이디어를 한 가지 냈다. 초록 코끼리가 야자열매의 하얀 즙을 코에 가득 넣어 뒤엉켜 싸우고 있는 친구 동물들에게 푸우!하고 뿜었다.갑자기 하얀 물감을 뒤집어 쓴것처럼 모두 얼룩이 졌다. 동물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우스운 꼴에 배꼽을 쥐고 웃어댔다. 너무나 웃어서 기운이 다 빠져 갈 때 카메레레온이 동물들을 향해 말했다.
"모두 잘 들어봐, 누가 가장 멋진 묘기를 할 수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우리 모두 초록 코끼리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거 잖아. 그러니까 싸우지 말고 신나게 생일 파티를 하는 게 어떠니?" 모두가 찬성하자 초록 코끼리는 다시 행복해 졌고 모두가 기쁘게 파티를 하며 사이좋게 놀았다

우리 교회가 가끔 이런 모습 일 때가 있다. 구원의 축복을 찬양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기 위해 교회에 와서 자칫 자신의 묘기를 자랑하고 이름을 드러내려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내 봉사가 더 귀하고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모두가 다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한 것인데 말이다.

모두가 다 구원의 축제를 위한 것인데 말이다. 우리 모두의 사역은 다 아름다운 것이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 뿐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헌신과 섬김을 모두 귀하게 여기신다. 각자 각자의 최선을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로 인정해 주시며 받으신다. 자기의 최선이면 되는 것이다. 

섬김과 봉사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의 표현이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구원을 베푸신 예수님을 찬양하기 위해 교회 공동체로 모인다는 것이다. 예배와 찬양
기도모임과 같은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서로 다른 달란트와 은사를 가지고 함께 그 축제를 더욱 축제답게 한다는 데 있다.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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