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보는 현미경


죄를 보는 현미경

우리 몸을 병들게 하고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병균들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AIDS 균이 그렇고 암 세포가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병균들이 우리의 몸속에 눈에 보이지 않게 잠복해 있으면서 활동을 합니다. 그들은 결코 쉬지 않는다. 틈만 나면 우리를 공격하고 건강을 약화시키다가 마지막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리가 그 병균들의 활동의 심각성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작아서 볼 수 없는 위험하고 더러운 균들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정확하게 볼 수 있다. 그것이 얼마나 왕성하게 우리 속에서 활동하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런 병균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죄라는 영적 병균이다. 

이 병균은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 잠복해 있으면서 틈만 나면 언제고 맹렬하게 활동을 한다. 
모든 인간의 심령에는 잠자는 돼지가 한 마리 있는데 바로 죄의 본성이고 그 돼지는 끊임없이 몸에 해로운 병균들을 방출한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그 죄라는 영적 병균의 심각성을 깊이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 지낸다.

그 죄라는 병균이 서서히 삶을 좀 먹다가 결국에는 사망과 멸망에 이를 때까지 깨닫지 못할 때가 흔하다. 일반적인 육신의 눈으로는 그 죄가 자세히 보이지도 않고 그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죄를 자세히 보고 그 심각성을 확인하는 데는 특수한 영적 눈이 필요하다.
마치 몸 속의 병균을 볼 때 현미경이 필요한 것처럼 죄를 보는 영적 현미경이 필요한 것이다.

죄를 자세히 보게 하고 그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 영적 현미경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이다.

십자가를 바라보면 우리 속에 잠복해 있는 영적 세균이라적으로는 죄가 보인다. 얼마나 치명적으로 심각한 것인가를 인식하게 된다.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면 할 수록 내가 주가치한 존재이고 죄인인 것을 철저히 절감하게 된다. 마치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공해 산업 공장처럼 내 속에서 끊임없이 죄가 생산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생각과 언어와 행동이 죄에 오여되어 있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그 때 애통의 눈물이 흐르게 된다. 그 애통의 눈물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욱 정밀한 확대 현미경으로 변화시켜 준다. 그 눈물이 내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사람인가? 를 알게 하고 다른 한편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깊이 깨달으며 십자가를 향해 무릎을 꿇게 한다.

갈보리언덕에 서 있던 그 참혹한 나무 십자가는 내 죄를 위한 하나님의 죽음의 현장이다.
그 나무 십자가는 바로 죄 사함 받은 나의 삶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십자가의 길은 죄를 사하는 용서와 사랑의 길이요. 자유의 함성이 외쳐지는 승리의 고지를 향한 진군의 역정이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를 폭로하는 현장이며 죄를 사하는 거룩한 사면의 장소이다.

우리는 십자가라는 영적 현미경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는 거룩한 병리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혹시 내속에 활동하고 있는 은밀한 죄의 병균은 없는지 수시로 살펴야 한다. 

내 삶의 작은 부분을 소리 없이 잠식하다가 결국에는 온 삶을 정복하고 사망과 멸망으로 끌고 가는 죄라는 병균은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십자가는 죄를 보는 현미경이다.

우리 모두는 이 현미경을 자주 사용함으로 영적 건강을 누리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정기옥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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