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생명

회개와 생명

송명희 시인의 <내가 너를 들어 쓰리라>는 자전 에세이를 읽으며 깊은 은혜를 받고 나 자신의 삶과 사역을 깊이 묵상해 본 적이 있다. 그녀가 기록했던 모든 말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내 가슴을 울리는 그녀의 투병기 가운데 "고문"이라는 부분이 잊혀지지를 않는다. 송명희 시인이 겪었던 배설을 할 수 없는 신체적 고통을 너무나 진솔하게 기록한 내용이었다. 그래도 처녀이고 아가씨인데 모든 것을 부끄러움 없이 적어 내려간 그녀의 글은 내게 매우 큰 감동으로 아직도 남아 있다. 소변을 볼 수가 없어서 고통을 당하다가 응급실을 다섯번이나 가서 호수를 끼워 넣고 처리해야 하는 생리 해결의 문제를 고문이라고 그녀는 표현했다.

그러나 진짜 가슴을 울리는 말은 그 다음이었다."사람에게 의식주 문제가 크고 배설하는 것이나 여러가지 생리적 현상을 나는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그 중요성을 알지 못했는데 사람은 누구나 배출해야 되고 제대로 배설을 못하면 큰 병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영혼의 배설은 회개이며 회개를 못하면 큰 죄에 눌려 멸망에 이른다는 원리를 깨달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옷을 입고 우아한 집에서 화려한 식탁의 좋은 음식을 먹어도 가스가 차고 대소변을 배설하지 못하면 죽는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죄라는 가스와 찌꺼기가 그 사람의 영혼을 채우고 회개라는 방법을 통해 배설되지 않으면 그 영혼은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참으로 행복해지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그때 그때 자기 속에 차오르는 죄를 회개하고 해결 받을때 생명을 얻고 그 생명은 건강하다는 것이다.

참으로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영적 적용이다.
우리의 삶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죄의 가스가 차고 대소변과 같이 더럽고 냄새나는 죄악이 필연적으로 쌓여가게 마련이다. 타락한 세상에 사는 이상 이것을 피할 수는 없다. 어쩌면 겉으로 들어나지 않기 때문에 슬쩍 은폐하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르는 척 또는 아닌척하며 살아가지만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고통은 마치 생리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환자처럼 견디기 힘든 것이 확실하다.

이런 우리의 근본적 문제를 잘 알고 계신 예수님은 그 분의 첫 설교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라고 외치신다(마 4:17) 이 말씀은 우리에게 탈출구를 가르쳐 주는 생명의 말씀이다.

몸 안의 불순물과 찌꺼기들이 적절한 방법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 될 때 우리는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회개가 바로 그런 영적신진대사 운동이다.
그러므로 회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영적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필수 활동이다. 배설활동이 그때 그때 현재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듯 회개도 마찬가지이다. 뒤로 미룰 일이 아니다. 지금 해야 하는 것이고 현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그 때 생명이 빛을 발한다.
영혼이 깨끗하고 생기를 띠게 된다. 매일 매일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말씀하신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영원한 생명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는 영적 배설의 문제를 지적하시는 것이다. 
회개는 생명의 문제이다.

천국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당신의 영혼은 배설활동을 잘 하고 있는가?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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