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돌

고백의 돌

이혼한 어느 젊은 엄마의 글이다.
'정말 이런것이 아니었는데!' 
아무도 스스로 시견이나 고난을 계획하거나 홀 부모가 될 것을 작정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하나님이 예비하신 상황이 그런 길에 들어서게 하고 열려질 미래의 창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오직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기대하며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엄마가 된다는 멋진 축복은 내가 상상했던 부드럽고 순탄한 고속도로가 아니었다.

경제적으로 고투였다.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혜롭게 준비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인 대학을 포기하게 했다.

감정적으로도 분투였다. 
사랑하는 아들 다니엘은 어린아이였지만 여전히 자기 고집과 의지를 가지고 제 편리대로 고무줄처럼 넘어서는 안되는 경계를 한껏 시험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힘써 제자리로 돌아오고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바른 위치에 머물게 하셨다. 

우리의 삶은 물질적인 풍요로 채원진 것은 아니었지만 사랑과 진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열심과 노력으로 채워졌다. 최신식 게임기를 사주거나 가장 비싼 자전거를 사 줄 수는 없었지만 나는 다니엘에게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는지를 마음을 다해 가르쳤다. 

다니엘을 사립하교에 보낼 수 없었을 때에는 배움의 가치와 탐구에 대한 사랑을 가르쳤다. 자기의 친구들을 자랑스럽게 데리고 올 수 있는 멋진 집을 마련해 줄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이 올 때마다 따뜻한 환대와 진심이 담긴 영접을 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나는 지금도 어느 어머니날의 따뜻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 나에게 다가온 다니엘은 내게 줄 선물을 가지고 당황한 듯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고 있었다. 다니엘이 주는 것이라면 그것이 길바닥에서 주운 돌멩이라 할지라도 나는 너무 좋아할 것이라고 안심시켜 주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선물 속에 담겨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니까 나는 유쾌한 심정으로 기대에 차서 포장을 뜯었다. 상자 속에서 발견한 것은 진짜 돌멩이였다. 물론<엄마를 사랑해!>라고 씌어진 작은 하트가 붙어있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돌멩이였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행복의 눈물이 흐른다.
슬프면서 행복했던 그 순간을 나는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져 있었던 우리 둘 사이의 신뢰와 사랑을 재 확인하게 된다. 나는 내 삶의 여정에서 여러 순간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축복을 누려왔다. 

가족들이란 눈송이만큼이나 각자 다양하고 고유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니엘과 나. 우리 두 식구는 이런 눈송이들과는 달리 서로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라는 공통의 요소가 결코 녹지 않고 서로를 연결하고 있다.

이글을 읽으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생각하며 세웠던 기념비 에벤에셀 생각한다.
돌비 하나가 하나님께 무슨 가치가 있을까?
하나님이 좋아하실까?
물론이다. 

왜냐하면 그 돌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고백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사랑과 믿음의 고:백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삼상 7:12)

당신은 이런 고백적 사랑의 경험이 있는가?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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