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의 외투를 벗어버리고

위장의 외투를 벗어버리고


우리는 요즈음 포장된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도 허위 포장이나 과대 포장된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어떤것은 풀어 보는 순간 금방 실망하게 된다. 건축자들은 집이나 사무실을 아주 그럴 듯 하게 꾸며 놓는다. 하지만 내면에는 기준 미달의 건축 자재를 쓰고 구매자들의 눈길을 현혹시키기 위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재료와 기술의 결함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결국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런것들은 종종 감당하지 못할 더 큰 재난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차를 사기 위해 중고차 시장에 들려보면 이런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즉시 알게 된다. 그곳에 있는 차들마다 얼마나 반짝거리고 광이 나는가? 본닛을 열어보면 엔진은 얼마나 깨끗하게 세척이 잘 되어 있는가? 조금도 중고차 같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녹이 슬고 엔진은 그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정직하지 못함과 은폐는 오래 가지 못하는 게 진리이다.

그러나 어디 물건만 그런가? 사람들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거짓 자기를 만들어 놓고 가면을 쓰고 포장 속에서 살아간다. 우울함을 숨기려고 거짓 미소를 짓는다. 외로움을 숨기려고 명랑한 척 하기도 한다. 고통을 숨기기 위해 행복을 연기하기도 한다. 가난을 숨기기위해 부자인 체 한다. 무지를 숨기기위해 아는 체 한다. 

부부 사이에도 그렇다. 모임에 가거나 교회 예배에 참석 할 때 두사람이 함께하고 있고 강한 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가? 그러나 가정에서 두 사람 사이는 갈라져 있고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대화를 피상적으로만 주고 받지 않는가? 아무런 애정도 없고 존경과 사랑도 존재하지 않는 껍질 뿐인 관계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노출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철저히 은폐한다. 마치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듯이 하나님께마저도 정직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행복한 척 하고 당당한 척 한다. 그러나 그들 속에는 울고 있는 또 다른 자아가 있다.
고통 속에 소리치고 있는 상처 입은 영혼이 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자.
솔직 하자
위장된 평화를 날려버리자
거짓 자아의 외투를 벗어버리고 은폐의 동굴에서 솔직한 자가 누리는 자유의 광장으로 걸어 나오자

과장된 건축물처럼, 광택 나는 중고차처럼 나를 치장하지 말자
스스로에게 정직해 보자

하나님 앞에 나를 그대로 노출 시켜 보자 
주님 앞에 겸손히 내가 겪는 아픔과 고통들을 맡겨 보자 우리의 삶은 간단한 눈속임으로 지탱되어지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근원을 파헤쳐야 하고 기초를 다시 놓아야 한다.

주님만이 그것을 하실 수 있다.
주님께 고백하자. 그리고 맡기자
"주님 저는 울고 싶어요. 겉으로 들어 난 저는 제가 아니에요. 저는 지금 상처받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외롭고 고독해요. 저는 지금 낭떠러지에 서 있어요. 우리의 결혼은 아슬아슬한 기초 위에 세워져 있어요. 난파 직전이에요. 저는 지금 도움이 필요해요"

그때 주님은 반듯이 다가오신다.
그리고 모든 것을 고치시고 새롭게 하신다.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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