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무기력이다.
<문제는 무기력이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헤도 안 될거야.' 등의 사고 속에서 꿈에 도전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싫어 할 수 밖에 없는 열매 없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기력에 함몰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상상외로 매우 많습니다.
한번쯤 무기력의 무거운 수레바퀴에 시달리며 지배를 받아 본 사람은 무기력이 인생에 가져다 주는 부정적 파괴력과 폐해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무기력의 웅덩이에 한번 빠지면 처음에는 다급한 마음에 나름대로 발버둥을 치고 애를 써봅니다. 그러다 나중에는 더 깊은 무기력의 덫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무기력이라는 것은 원래 인간의 창조적 본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은 타락 이후에 온전한 모습이 아니라 하더라도 절대로 무기력한 존재가 된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a new creation) 된 성도는(고후 5:17) 결코 무기력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능력을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성도입니다.(빌 4:13)
그래서 긍정 심리학의 대가인 셀리그만이나 마이어 같은 학자들은 학습된 무기력을 (learned helplessness) 주장합니다.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학습된 무기력인데 이런 사람은 다른 상황에서 자신이 실제로 극복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말합니다.
처음에 경험했던 '이 상태로는 나는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반복적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극복하려는 반응이나 시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력 없음이 아니라 의욕없음'이라는 심리적 무기력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기력이 학습된 것이라는 심리적 실체에 대한 바른 이해는 무기력을 극복하는 첫 걸음입니다.
무기력도 학습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는 것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은밀하게 인생의 발목을 잡고 행복을 앗아가는 무기력이라는 훼방꾼을 넘어 성취감과 만족감이 있는 활력의 길에 들어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이 말씀을 붙잡고 주님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막 9:24)
기도하며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때 무기력한 마음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실제로 믿음의 능력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거룩한 믿음의 자존감을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무기력이라는 낙타의 행동을 벗어버리고 자발적이며 능동적인 사자의 행동력을 갖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첫발자국을 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 같이 게으른 자는 침상에서 도느니라"(잠언 26:13-14)고 말합니다.
게으름의 침상을 박차고 일어나 무기력의 방을 뛰어 나와 행동의 거리로 나오십시오.
멀게 생각하거나 큰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하루하루를 승리를 이끄는 것과 작은 것에서 승리를 추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순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이미 행복이고 성취이고 성공입니다.
세 번째는 존재하신 분의 부르심의 이유와 목적을 놓고 자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진 인생으로 조율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의미 있는 인생을 회복하면 그 의미가 삶에 힘을 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직 십자가를 향해 소명의 길을 걸으셨듯이 자신에게 고유하게 주어진 소명에 응답하는 삶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그 소명의 한 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보십시오.
그때 무기력에 강탈당한 인생은 꿈을 이루고 의미로 가득 찬 활력 있는 살믕ㄹ 살게 되는 것입니다.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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