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광야의 와디를 본 적이 있는가?
와디는 아라비아나 시리아 같은 곳에 있는 강이나 개천을 말한다. 강이고 개천이지만 일년 중 대부분의 기간 물이 없다.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른다. 사막의 강가를 걸어 본 적이 있는가? 몽고의 고비사막에도 호주의 심슨 사막에도 강은 있다. 그러나 물은 없다. 비가 올 때는 물이 있고 때로는 홍수가 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물 이 없다. 사막 가운데 세워진 도시인 호주의 Alice Spring에서는 매년 재미있고 신기한 보트 경기가 벌어진다. 이 경기가 특이하고 신기한 것은 그 강에 물이 한 방울도 없을때 벌어진다는 점이다. 바싹 마른 강바닥을 사람들이 보트를 머리에 이고 뛰는 경기인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배를 탈 수가 없지만 그들은 그 메마른 가운데 척박함을 웃음과 함께 즐겁게 극복하는 것이다. 호주 사람들의 해학과 유머가 느껴지는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런데 이런 와디나 사막의 강들과 내들을 방문하면서 놀라게 되는 또 다른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 곳에는 생명이 풍성하다는 것이다. 푸름이 있고 풍요와 쉼이 있다는 것이다. 가뭄으로 초목들이 하얗게 죽어갈때 외형은 다른 곳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그 강가와 시냇가에는 나무와 식물들이 자라고 그 청청함을 잃지 않는다. 왜 그럴까? 강가와 시냇가에 심겨졌기 때문이다. 외견상 메말라 보여도 강과 시냇가의 깊은 땅속에는 생명을 살리는 근원인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오지 광야를 여행하거나 몽고의 사막을 여행하다가 유독 눈에 띠게 줄지어 푸른 나무나 초록 식물들이 서 있는 곳들을 가끔 목격하게 된다. 그곳에는 십중팔구 강이나 냇가가 있게 마련이다. 겉으로는 물이 보이지 않지만 그곳에 심긴 나무나 풀들은 강바닥 밑의 수분을 향해 뿌리를 깊이 뻗어 생명을 유지할 뿐 아니라 푸름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모습이 그 나무들과 풀들 같아야 한다고 성경은 증거한다. 

우리 인생은 때로는 광야와 같기도 하고 사막을 지나는 것 같기도 하다. 언제나 평안과 풍요 속에 지내는 것은 아니다. 부족과 결핍을 느끼기도 하고 메마름과 갈증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그럴때 인생의 뿌리를 어디에 내리고 있느냐가 풍요와 결핍을 결정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기자 1편 1절에서 3절말씀) 

삶의 기길을 해소시켜 주고 메마른 사막같은 인생에 푸름과 결실을 주는 생명수는 여호와의 말씀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의 진액을 마시는 인생은 결코 인생의 땡볕에 메마르지 않고 기갈로 죽지 아니한다. 오히려 축복의 열매를 풍성하게 받아 누린다.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달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시편기자 92편 11절에서 15절말씀) 

세상에 뿌리를 내린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께 뿌리를 내린 인생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늙어서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한 삶은 여호와께 그 삶의 근거를 둘 때 가능한 것이다. 

이런 삶을 살았던 요셉의 일생을 하나님의 말씀은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세기 49장 22절말씀)라고 기록한다. 노예로 팔려가서 고향과 부모의 품을 떠나 광야 같은 인생을 살면서도 여호와의 말씀에 자기 인생을 심을 때 주어진 축복의 모습인 것이다.

당신의 삶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

말씀의 시냇가를 사모하고 그 곳에 인생의 뿌리를 깊이 내리라. 그때 생명을 얻게 된다.
때를 따라 과실을 맺으며 그 잎이 무성하고 청청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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