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그게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은희경의 소설<마이너리그>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다시 한 해의 문을 닫을 때가 다가온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뒤돌아 볼 시기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저 그렇게 살아온 하루하루의 삶, 
생각없이 조금씩 흘려보낸 그 세월들이 바로 당신이 만들어 낸 한 해라는 인생이다.
만족하는가? 
이만 하면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가?
보람이 있고 가치있게 사용했는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인지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우리의 인생은 쭉쭉 뻗어가기보다 꼬이고 지치고 방황하며 그럭저럭 보내는 경우가 더 많다. 사랑하고 격려하며 나누어 주기보다는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안에서 내 것을 챙기느라 선을 긋고 밀어내고 정죄하며 살았는데 자기는 열심히 잘 살았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를 살펴보면 자신의 자태를 다듬기보다는 마음대로 상대편의 죄과를 묻느라고 수선을 떨고 그럴듯한 자기 의를 주장하느라고 목젖을 떨며 열을 올린 경우가 적지 않다. 용기있게 포기하거나 사과 한 번 의연하게 하지도 못하면서 끊임없이 투덜대며 삶을 이어왔고 모른 척 지어온 자질구레한 죄들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러는 동안 우리들 모두 공평하게 또 한해를 보내고 또 다시 한 해의 마지막 토막에 서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시에 표현 된 대로 세월은 가고 오는 것이고 인생은 그저 그런 통속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지내온 지난 세월이 그렇게 하잘 것 없는 존재는 나를 인식하는 과정이었음을 깨닫는데 너무 멀리 돌아온 것이 아닌가를 생각하며 씁쓸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러나 사랑하는 벗이여! 너무 힘들어 하지말라. 끝은 시작의 다른 말이고 허무는 의미를 향해 솟구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무엇이든지 시작은 바로 끝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내가 그런 존재였구나 하는 깨달음에서 소망의 빛은 비추이기 시작한다. 

그런 순간에 단순하게 그냥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보라. 
인생을 다시 보게 된다.
하나님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가운데 창조의 신비를 여셨다.
그분은 우리 인생 속에서도 그렇게 일을 행하신다. 우리 속에 운행하시면서 빛을 주시고 질서를 주신다. 허무의 공간을 채우시고 모든 것들로 제자리를 찾게 하신다. 목적을 주시고 그것에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역할과 기능을 주신다.
이제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존재하게 하신 분에게 질문해 보라.

그분의 음성이 들려오고 삶이 다시 충만해지게 될 것이다. 존재의 의미와 이유가 삶을 채울 것이다.
이제 남은 인생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과 나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받은 그분의 목적이 담긴 걸작품이기 때문이다.(창 1:27 ; 시편 8:4-6)

하나님이 이런 인생들을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다.
그리고 그분을 통해 인생들의 삶을 새롭게 하신다. 죄는 용서하시고 죽음은 멸하신다.
실패는 성공으로 바꾸시고, 좌절은 소망으로, 회한의 종말은 희망찬 새 출발로 변화시킨다. 
옛사람을 벗어 버리게 하시고 새 사람을 입게 하신다.(엡 4:22-24)
육신을  따라 살던 사람을 영으로 인도받는 신령한 사람으로 만드신다. (롬 8:13-14)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마이너리그> 인생을 <메이저리그> 인생으로 뛰게 하신다.

사랑하는 벗이여!
다가오는 미래의 날들을 예수 안에서 새 삶으로 채우기로 결단해 보지 않겠는가?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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