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담긴 선물
선물을 주고 받는 성탄의 계절입니다. 사람들은 성탄절이 되면 창가에 별처럼 예쁜 전구에 불을 켜고 성탄트리밑에는 선물을 갖다 놓습니다. 예전에는 카드를 주고 받는 것이 모두가 하는 일이 었지만 이제는 전화기르 통해 서로 카드와 메시지를 주고 받습니다. 물론 성탄의 본래 의미는 선물을 주고 받거나 쇼핑과 휴가를 즐기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아름답고 놀라운 행복의 계절에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감사와 기쁜을 나눕니다.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 중에는 이런 계쩔에 더욱 외롭고 힘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병중에 있을 수도 있고 가족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물을 주고 받을 친구가 없거나 선물을 살 돈이 없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누군가 생각지도 않은 진심과 배려가 담긴 선물을 준다면 정말 기쁠 것입니다. 그랴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성탄이 될 것입니다.
성탄의 정신에 꼭 맞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선물을 받아보고는 가슴이 아프고 속이 상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함께 기쁨을 나눌 사람이 없는 처지라든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았을 경우일 것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었습니다.
선물 줄 마음이 전혀 담겨있지 않는 선물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선물의 액수가 얼마냐 아니면 선물이 고급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혀 영혼이 담겨있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였습니다.
선물은 사실 물건을 주기 전에 마음을 주는 것입니다.
선물은 상대를 향한 그 사람의 평가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관계의 밀도를 이야기하고 존경과 사랑의 깊이를 가늠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한번은 선물을 받았는데 초콜릿이었습니다. 놀란 것은 포장지를 뜯는 순간 그 속에 담긴 한 해 전의 카드와 유효 날짜가 한참 지난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자기가 지난해 성탄에 받은 것을 뜯어보지도 않고 가지고 있다가 제게 준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엉뚱하게 목사가 된 것 조차도 부끄럽게 여겨졌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취급밖에 못 받는 목사라니 하는 자책감에 슬픈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선물은 좋은 것입니다.
선물은 주고 받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고 서로 기쁨과 행복을 나누는 멋진 행위입니다. 하지만 선물은 물건 이상의 것입니다. 선물은 관계와 우정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뇌물이거나 거래입니다. 선물에 사람들은 사랑을 담습니다. 마음과 영혼을 담습니다. 포장지보다 더 아름다운 것들이 선물에 포장되는 것입니다. 좋은 아버지는 신뢰라는 선물을 자녀들에게 줍니다. 멋진 친구는 조건 없는 수용과 영혼의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좋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내일을 향한 꿈과 비전을 선물로 줍니다. 이런 것들이 진실로 나누어지고 있다면 그들이 주고 받는 물건은 실상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영혼이 담긴 선물은 서로 주고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혼이 담긴 최고의 선물이 우리에게 주어진 날이 바로 성탄저입니다. 하나님께서 강보로 포장해서 말구유에 담아 보낸 구세주 예수님이 바로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심장이 담긴 성탄의 선물이빈다.
이 선물은 하나님 전체를 내어주신 그 분 전체가 담긴 특별한 것입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의 태도에 못지않게 받는 사람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이 선물을 주신 분의 마음과 의도를 그 분의 사랑의 카드인 복음서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
그리고 이 위대한 선물을 받는 사람의 자세를 이렇게 기록합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로마서 10장 9절말씀)
성탄의 계절에 하나님의 심장이 담긴 이 선물로 인해 기쁨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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