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은 책임입니다.

은총은 책임입니다.

학생들을 인도하고 종교 개혁의 발자취를 따라 학술 탐사를 인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체코에 이어 독일의 교회들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어느 교회에 들어갔을 때 입구에 걸려있는 슬로건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은총은 책임입니다." 가슴에 감동과 은혜가 밀려 왔습니다. 그렇구나! 나는 은총을 입은 존재구나! 내게 주어진 은총은 책임을 동반하는 구나 너무 당연한 성경의 진리가 새롭게 마음을 적시며 은총을 입은 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부족한 나의 모습들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진정한 종교개혁의 한 측면은 은총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총의 책음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독일 교회의 성경에 근거한 이런 자세와 실천이 오늘날 한국교회와 현대사회를 일구는데 한 몫을 담당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기수들이 모여 포럼을 열고 시국을 의논하던 장소인 아카데미 하우스를 비롯해서 한국 신학교와 신학생들을 지원하며 미래 지도자들을 양성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공부하며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은총을 받은 자로서 책임을 실천한 것입니다. 

우리 한민족의 소원인 통일의 한 모범이 되는 독일통일의 중심에도 서독교회의 지대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동독정부에 의해 건설된 베를린 장벽은 사실 동독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감옥처럼 폐쇠 사회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독교회는 그들을 잊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건없이 동독사회를 향해 사랑의 나눔을 플려보내며 동독교회를 돕고 지원했습니다. 정치범 석방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자기들에게 주어진 은총의 열매들을 나누고 소통의 통로를 만들어 갔습니다.

동독교회들이 극심한 통제와 어려움 가운데 고난을 뚫고 승리하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며 기다려 주었습니다. 서독교회가 나눈 은총의 분량은 정치범 한 명을 석방하는 데 당시 서독 국민 한 사람의 연봉의 열 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약 3만명의 정치 망명객들을 서독에 안착시켰습니다.

은총받은 교회 공동체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기꺼이 댓가를 지불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은혜받은 자인 것을 고백하고 감사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은혜와 은총을 입은 자로서의 나의 책임은 무엇일까? 반드시 물어야 하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은혜의 언약 속에 담겨 있는 모든 것을 나를 위해 베푸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한 죄사함은 물론이고 빈 무덤의 소망속에 죽음을 넘어 영생을 은총으로 허락하셨습니다. 게다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닌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내어주신 이가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로마서 8장 32절말씀) 그야말로 은총으로 감싸인 삶입니다. 그러므로 책임도 큰 존재입니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은총이고 힘을 얻는 다는 말이고 힘이 주어진다는 것은 은총이며 동시에 책임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팔이 두개인 사람은 팔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을 업신여기고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결핍을 채워주고 도와주기 위한 것입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힘이 센 사람은 더 축적하고 권세부리기 위함이 아니라 그 힘과 재물을 사용해서 연약하고 없는 사람을 보호하고 도와주기 위한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고 그 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게 주님께 은총을 입은 자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인 많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누가복음 12장 42절에서 44절말씀, 48절말씀)

당신의 은총을 세어보십시오.
당신이 감당해야 하는 책임에 대해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은총에 합당한 책임의 삶을 회복하십시오.
더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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