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당신을 신뢰 합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은 자기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이나 현상들의 이유와 원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는 죽은 것 같던 겨울의 나목들이 봄이 다가오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싹을 틔우며 목련의 작은 꽃망울이 겨울 가운데에도 어떻게 자라 아름다운 보라와 순백의 향연을 벌이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밤하늘에 명멸하는 별들의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의 신비를 이해하지 못한다. 더 가까이는 우리 자신의 존재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의 삶 가운데 맞이하는 고난과 어려움의 비밀도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의 이해력이나 이성으로는 그 모든것에 도달하는 것이다. 믿음과 신뢰만이 이해에 도달하는 오직 한 가지 길이요 열쇠이다. 왜냐하면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장 1절말씀)

단지 이해 할 수 있는 것만 신뢰하고 눈에 보이는 증거가 있는 것만 믿는다면 그것은 믿음도 신뢰도 아닌 것이다. 단지 현상에 대한 반응일 뿐이다. 참된 믿음이란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뢰하고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증거가 없을 때에도 믿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믿을 수 있는 것을 믿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이성과 이해력의 한계를 초월하는 믿음을 믿음이라고 말씀하신다.

인간은 스스로 이해 할 수 있는 것을 신뢰하려고 하는 강한 경향이 있지만 그것은 바닷물을 작은 바가지로 다 퍼내겠다는 어리석은 모습과 같을 뿐이다. 우리는 이해함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을 때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 이해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기 위해 이해를 구하는 잘못된 순서를 밟을때 결코 믿음에 도달할 수 없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을 향해 신뢰와 믿음의 눈이 열릴 때 비로소 만물의 이치와 현상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나 어려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일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가 마음속에 자리 잡을 때 그 모든 사건들이 해석되어지고 이해되어 지는 것이다. 

독일의 여성 영성가인 Basilea Schink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아버지, 저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라고 말하십시오. 그때 당신은 하나님의 도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In your distress, say to God, 'My Father, I do not understand you, but I trust you' then you will experience His help" 우리가 신뢰하면 우리는 이해에 이르게 된다.

우리는 신뢰를 통해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인생의 난제들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현장들을 바라보면서 "왜?" 라는 질문 보다는 "무엇을?" 이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 것이 옳다. "왜?" 라는 질문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도달 할 수 없는 길이고 "무엇을?" 이라는 질문은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찾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늘 스스로에게 말하라 

"하나님, 저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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