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이해하는 감정
감정을 이해하는 감정


감정은 주변 사람이나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이런 메시지 전달 기능으로서의 감정은 정보뿐 아니라 관계를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키는 긍정과 부정의 역할을 합니다.
감정은 우리에게 대화 속에 포함된 질문, 가치, 그리고 지혜를 전달하는 힘과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일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그뿐아니라 감정은 대화나 토론을 위한 활력과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물론 신앙생활에서는 감정보다 사실이 중요하고 우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나를 향한 약속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므로 감정에 상관없이 진리라는 것입니다. 진리라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그 뒤에 감정의 열차가 자연스럽게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분들은 진리를 수용하는 지성과 이성에 집중한 나머지 감정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성품은 감정과 느낌이 풍부하신 분으로 묘사됩니다.
화를 내시기도 하시고 기뻐하시기도 합니다. 좋아하시기도 하고 슬퍼하시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질투하시고, 섭섭해 하시고 속상해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의 감정을 통해 우리에게 그분의 뜻과 마음이 전달됩니다.
감정과 느낌이 중요한 메시지의 전달자가 되는 것입니다. 감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자원입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감정의 사람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갖추고 실천해야 하는 덕목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은 일반적으로 유무형의 다양한 자극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반응이 담긴 감정은 그 특별한 상황속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말해주는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관계를 형성해 갈 때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해 주면서 수용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용한다는 말은 상대의 감정을 이해해 준다는 말입니다.
이해한다는 말은 상대의 감정때문에 함께 염려나 슬픔에 쌓여 무너지거나 사로잡힌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경청을 통해 깊은 동의와 공감을 동반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상대의 감정속으로 함께 들어가지만 그 감정에 빠져 익사하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고 공감하며 필요시에는 빠져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훈련이 매우 잘 되어 있는 차원 높은 사람의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 멋진 감정을 이해하는 성숙한 감정의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요소를 적용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첫번째는, 말하기보다는 들어주는 대화법이 필요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장 19절말씀)
모든 사람이 자기를 표현하고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듣기보다는 말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므로 오래 들어주는 인내가 필요하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맞장구를 치는 행위등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표현을 적절히 해 주어야 합니다.
감정을 이해하는 감정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사람은 잘 들어 줍니다.

두번째는, 상대방의 감정을 식별해 내는 안목을 갖아야 합니다.
대화는 소리 언어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언어적 언어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표정과 몸짓, 숨결과 눈빛 등 매우 많은 비언어적 언어들이 감정을 나타냅니다. 혀로는 이렇게 말하는 데 눈빛이 나타내는 감정은 반대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답은 "예!"라고 말하는 데 행동은 "아니요!" 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감정을 이해하는 감정을 갖는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감정을 이해하는 감정을 갖고있는 사람은 수용적이며 판단하지 않습니다.
판단과 정죄, 해결책 제시, 축소등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대화법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먼저 그대로 수용하고 이해하려고 애를 써보십시오. 받아들여지지 않은 감정이나 처리되어지지 않은 감정은 상호관계를 무너뜨리고 상호작용에 큰 장애물이 됩니다.
무시되어진 감정이나 표현되지 못하고 억압된 감정은 부정적으로 더욱 강화되어 나중에는 감당 할 수 없는 폭발물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서로의 감정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감정을 이해하는 감정을 가진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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