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며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며


2019년 10월 27일 502번째 맞는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종교개혁 주일의 역사적 유래와 성경적 의미를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지면상 자세하게 기술 할 수 는 없지만 종교개혁 주일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핵심가치를 되새겨보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종교개혁은 마틴 루터(Martin Lutter, 1483-1546)가 1517년 10월 31일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잘못된 관행을 95개 조항으로 작성하여 비텐베르크의 캐슬교회 정문에 붙이고,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에 회개를 촉구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직 믿음"을 외치며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신앙개혁 운동으로 시발된 것입니다.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는 거대하고 막강한 교황권으로 유럽세계를 손안에 쥐고 있었습니다. 교황청은 십자가의 복음보다는 르네상스의 영광에 더욱 심취하는 자들의 손에 들어가 있었고 교회의 타락은 극도에 달하여 성직자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영혼에게 오히려 해독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교회는 성직을 사고 팔았으며 성직자들의 대부분은 공공연하게 첩과 사생아들을 두고 있었으며 이를 지적하거나 반항하면 심지어 폭력까지 사용해서 정의수행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오직 예수 십자가의 공로로만 구원을 받는 다는 복음의 진리가 왜곡되고 잘못된 인본주의적 구원관이 가르쳐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불어 온 바람이 바로 프로테스탄트(개신교) 종교개혁이라는 영적 폭풍이었습니다.

영적으로 굶주려있던 많은 이들이 열광하게 되었고 이런 와중에 온건과 관용을 부르짖는 것은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더 이상 일부 전통이나 관습들을 개혁하고 기독교 신학의 일부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기독교의 전제들을 완전히 개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도 개혁의 가치를 든 영적 거장들이 있었지만 이 폭풍의 시초가된 것이 바로 마틴 루터의 95개 조항 사건입니다. 하지만 마틴 루터도 종교개혁의 거대한 파도가운데 자기의 역할을 정학하게 파악하고 움직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남긴 대부분의 영향들은 그가 창조했다기 보다는 억제할 수 없었던 당시의 종교적 상황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교회 속에 그토록 필요했던 종교개혁은 루터 개인의 의지 때문이 아니라 때가 찼으므로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루터 그리고 그와 함께 했던 많은 인물들이 기꺼이 자기들에게 분정된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고자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핵심적 신학주제는 인간의 구원은 인간의 의지나 행위로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으로 면죄부를 사서 구원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17) (에베소서 2:8)
이신칭의의 진리,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구원론입니다.

그래서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것입니다. 
그들이 외쳤던 종교 개혁의 정신은 
첫째, 오직 믿음 (Sola Fide),  
둘째,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셋째, 오직 은혜 (Sola Gratia)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영광 (Sola Gloria)이었습니다. 

이 종교개혁의 정신은 중세시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에게도 항상 필요한 것이요. 앞으로 주님이 오실 때 까지 우리의 신앙의 내용과 자태를 살피는 신앙의 근본정신입니다.

종교개혁은 이처럼 성경적 진리와 신앙의 근본에서 이탈된 잘못된 신앙에서 바른 신앙의 길로 찾아가는 거룩한 영적 싸움인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은 10월 마지막 주일이 되면 종교개혁일을 기념하며 그 정신으로 잊지 말고 말씀으로 돌아가고자 새롭게 결단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한국교회는 마치 중세시대의 로마 카톨릭 교회의 재현처럼 보이는 영적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개혁의 폭품을 몰고 한국교회를 정화하시기 전에 돌아서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번 연합예배가 그런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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