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을 극복하세요.

모든 사람은 주변을 둘러보며 나누고 섬기며 함께 하는 밝고 유쾌한 공존의 삶과 자신만을 돌보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 태도로 어두운 동굴에서 외롭게 살아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전자는 창조적이고 건설적이지만 후자는 파괴적이고 퇴보적입니다. 전자는 관계 중심적이라서 평화와 조화를 만들어 내지만 후자는 관계를 어렵게 하고 서로를 배타적으로 만듭니다. 전자는 행복과 즐거움을 만들어 내지만 후자는 서로의 이기심에 불을 지르기 때문에 불행과 다툼을 불러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기심을 극복해야 합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더라도 꾸준한 실천을 통한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갑작스럽게 이타적인 사람이 되거나 배려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기심을 극복하며 사는 삶은 성품을 다스리는 인격적이며 영적인 성숙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교회 공동체를 섬기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병이 들어 고통가운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기를 돌아보지 않는 주변을 향해 섭섭한 마음을 갖고 불평을 토로하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그때 정직하고 냉정하게 자기의 삶의 내용을 점검해보면 영적으로 좋습니다. 누군가 병들고 고통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돌아보고 섬기고 위로해 보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는 지체가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조금이라도 긍휼을 가지고 다가가서 나누고 섬겼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공동체의 사업이나 선교등에 동참도 해보지 않고 물질적 참여도 하지 않던 사람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사역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다고 불만을 갖는 것도 실상 모순 중에 하나일 수 있습니다. 공동체에 사랑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혹시 사랑은 베풂으로 되받게 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해 왔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런 모든 경우들에 이기심을 극복한 성도의 삶을 살았는지를 뒤돌아보면 영적 유익이 큽니다.    

자꾸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의 보따리를 만들게 되면 그 사람은 결국 아주 작은 묶음만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나누고 섬기는 이기심을 극복한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곳곳에 멋진 축복의 상자들이 쌓여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사랑의 대상으로 대우를 받게 됩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축복의 심부름꾼들이 되어 꿀벌처럼 행복의 꿀들을 날라오는 은혜를 맛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나눔과 섬김으로 인해 주어지는 뿌듯한 행복감과 의미있게 인생을 살고 있다는 만족감을 누리게 됩니다. 물론 이기심은 모든 인간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본질의 한 측면입니다. 그래서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기심의 울타리를 넘어 밖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하고 자기가 정해 놓은 기준과 규율을 점검하고 파괴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잠 11:24-25) 때로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이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나눔과 섬김의 씨를 뿌리기를 않기 때문입니다. 땅에 뿌리는 몇 줌의 씨앗이 아까워 움켜쥐고만 있으면 가을의 풍족함을 맛볼 수 없습니다. 고인물이 점점 생명력을 잃어가고 결국에는 썩어 마실 수 없는 물이 되듯이 내게 주어진 좋은 것들도 나누고 흘려보낼때 진정한 복이 됩니다. 이기심을 극복한 삶은 결국 모두를 살리는 가장 멋진 성도의 모습입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 10:24) “각기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 2:4) 이기심을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리스도인의 성숙도는 이기심을 극복한 삶의 모습으로 측정될 수 있습니다. 이기심을 잘 극복한 성도로 살기로 결심하고 매일 작은 섬김과 사랑을 실천해 보십시오. 행복하고 충만할 것입니다.

정기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