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영적 이슬, QT
매일 먹는 영적 이슬, QT


행복은 사건이 아닙니다. 평범한 일상이지요. 행복은 물질에서 비롯되지 않아요. 친밀한 관계에서 우러나옵니다. 그리고 행복은 갑작스레 퍼붓기보다 가만히 적십니다.

그런 면에서 행복은 습관이에요. 광야 인생을 사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폭포수와 같은 은혜를 구하지요. 그런데 광야에서는 소낙비도 잘 내리지 않습니다. 

그곳의 초목은 모두 이슬을 먹고 자라요. QT는 광야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슬과 같습니다.
그런 QT는 영적 습관입니다. 습관이란게 하루아침에 익숙해지지 않아요. 오랜 시간 조금씩 꾸준히 공들여야 합니다.

실제로. QT는 제 삶을 움직이는 발전소입니다. 요즘은 오전 시간 내내 QT와 기도에만 전념하고 있어요. 말씀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감금하는 것입니다. 여간해서는 자신에게 외출 허가를 잘 내주지 않습니다. 소중한 것은 따로 떼어 놓기 마련이죠.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 QT를 해보길 권합니다. 처음부터 시간을 많이 떼어 놓기보다는 적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QT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목표가 크고 욕심을 많이 낼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제게 QT는 밥과도 같습니다. 매일 먹는 밥처럼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먹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고슬고슬 잘 지어진 밥, 된밥, 진밥, 눌은밥이 있듯이 말씀도 구절마다 맛이 달라요. '...낳고...낳고...또 낳고' 이렇게 족보만 나열된 본문은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말씀을 묵상하며 기다리면 어느새 제 영이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생수를 머금습니다.

제 손으로 밥을 먹듯이 말씀을 스스로 먹고 성장해야 합니다.
각자 묵상하고, 각자 순종하고, 각자 헌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공회전할 수 밖에 없어요.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는 훈련인 QT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틀을 만들어 주니까요. 끼니마다 새 밥을 지어 먹듯이 매일 정한 시간에 QT를 해 보세요. 가장 신선한 아이디어, 지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농축되고 영글어 가면서 인생과 사역에 꼭 필요한 키워드가 탄생하곤 합니다. 

말씀의 은혜는 내가 노력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어지지 않아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말씀을 날마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붙들 때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어요.
말씀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말씀에 이끌리는 삶을 살기 마련입니다.

QT는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얻고, 계속해야겠다는 도전도 받습니다. 교회와 세상에서의 모습이 딴판인 이중적인 삶을 세련된 것처럼 여기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QT나눔을 통해 명확한 자기 인식을 하고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고요한 영성이 공동체의 역동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부흥입니다.

부흥은 불같은 기적이 아니라 흘러넘치는 은혜에 잠기는 것입니다. 일사의 영성을 회복해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QT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당신의 어깨에 매일 이슬처럼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규현 목사 (수영로교회 담임목사)
'생명의 삶 4월달 QT 스토리'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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