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사무엘상 19:8-24)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 않네. 캄캄한 밤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의 길되시고 나에게 밝은 빛이 되시니 길 잃어버릴 염려없네." 미국의 Zelly 목사님이 작사한 <Heavenly sunlight>라는 찬송입니다. 본문에 기록된 다윗의 형편과 처지, 어떠한 경우에도 돌보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속에 이 찬양 가사를 생각하고 흥얼거리게 합니다.
다윗의 전공은 날로 더 높아만 가지만 이에 반대로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시도는 더 노골적이고 대담해집니다. 이는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령이 그에게 임하므로 그가 이성을 잃고 악령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요나단 앞에서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그는 악령에 사로잡혀 미움과 증오의 화신이 되어 다윗을 창으로 살해하려고 다시 시도합니다. 이를 피해 다윗이 도망하자 사울은 전령들을 다윗의 집으로 보내 살해하도록 명령합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사울의 딸이요 다윗의 아내인 미갈이 지혜를 발휘해서 다윗을 피난시켜 생명을 구해줍니다. "사울이 전령들을 다윗의 집에 보내어 그를 지키다가 아침에 그를 죽이게 한지라 다윗의 아내 미갈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이 밤에 생명을 구하지 아니하면 내일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미갈이 다윗을 창에서 달아 내리매 그가 피하여 도망하니라" (11-12) 하나님은 미갈을 통해 생사를 가르는 위급한 상황에서 다윗을 구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런 위기의 상황을 모두 알고 계시고 시험(trials)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사 능히 감당하게 하십니다. (고전 10:13) 이 하나님께 온전한 신뢰를 드리시는 믿음의 삶을 살겠다고 결단하십시오.
생명의 위기를 느낀 다윗은 도피하여 라마로 가서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사울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다 전합니다. 사무엘은 다윗을 데리고 나욧으로 가서 함께 지냅니다. (18) 다윗이 선지자 사무엘이 있는 나욧으로 피했다는 말은 결국 하나님의 품안에서 피난처를 찾는다는 말입니다. 군사 요충지나 자기 병사들이 모여있는 군대로 피한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이 환란날에 유일한 구원자가 되심을 몸으로 실천하는 다윗의 신앙의 행위를 보게 됩니다.
세상은 결코 우리의 피난처가 되지 못합니다. 우리의 환난날에 피난처는 하나님의 품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품으로 뛰어든 다윗을 하나님은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통해 구원하십니다. 다윗이 나욧에 머문다는 정보가 사울에게 들어가고 병사들을 보내지만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 예언을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예언의 내용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 차례나 전령들을 보내지만 모두 동일한 결과가 보고되자 사울은 직접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사울이 라마 나욧에 가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도 임하시매 그가 라마 나욧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며 예언을 하였으며 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 (23-24) 하나님의 영은 사울과 병사들의 언행을 주장하셔서 사울의 음모를 무력화시키시고 다윗을 지키시고 구원하십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죽을 것 같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택하신 자녀를 반드시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어렵고 힘드십니까? 사방이 막힌 것 같고 위기에 처한 것 같으십니까? 불꽃같은 눈으로 당신의 고통과 어려움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품으로 당신의 인생을 던져 넣으십시오. 당신은 모든 것을 주께 맡긴 행복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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