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과 진실을 따르는 용기
<하나님의 계획과 진실을 따르는 용기>
(사무엘상 20:24-34)

초하루 축제가 시작되자 요나단은 사울의 본심을 파악하기 위해 상황을 살핍니다. 첫째 날 다윗이 보이지 않았지만 사울은 그에게 무슨 부정한 일이 있어서 정결법상 축제의 자리에 부득이하게 못 나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26) 항상 전투에 임해야 했던 다윗이 사체에 접촉을 해서 몸을 더럽혔을 경우 정결법에 따라 제의에 참석해서 화목제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레 7:19-21) 그러나 이튿날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자 의구심이 든 사울이 요나단에게 연유를 묻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의 간청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가도록 허락했다고 둘러댑니다. (28-29) 다윗에 대한 사울의 진심을 시험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사울은 극대노를 하며 저주와 더불어 요나단을 나무랍니다. 다윗의 전공에 대한 백성의 환호에 질투심을 갖기 시작한 사울이 이제는 극도의 분노와 적개심을 일으키고 마침내 살인의지를 갖게 된 것입니다.

물론 사울의 분노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이새의 아들이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오라 그는 죽어야 할자니라" (31) 이 장면에서 우리는 일그러지고 잘못된 아버지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울은 아버지로서 아들 요나단을 극진히 사랑했고 자기의 뒤를 이어 그에게 왕위를 물려 주고 싶은 집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다윗 때문에 자기 아들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자기의 강력한 정적인 다윗을 사랑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들이 어리석다 못해 일종의 배신감까지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사울에게 전달된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이런 비극의 출발점이 바로 아버지인 사울 당사자의 영적 실수로부터 출발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영적 실수가 아들 요나단이 결코 왕의 자리를 계승할 수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바로 자신의 실수로 인해 변경된 하나님의 계획을 억지로 되돌리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삼상 13:14; 16:1)

이에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을 향해 말합니다.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32) 요나단은 용기를 내어 다윗이 무죄함을 변호합니다. 자기의 신변보호와 이익을 위해 잠시 진실을 가리고 불의의 편에 서는 것은 결코 안전하지 못합니다. 결국은 더 깊은 위험의 미궁으로 자신을 빠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요나단의 말을 들은 사울은 불같이 화를 내며 단창을 던져 아들을 죽이려 합니다. 하나님의 경륜을 가스르려는 어리석은 생각과 잘못된 질투심과 분노가 그를 불사르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과 아들의 삶과 온 가정을 파탄으로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울의 행동은 가족을 위한 것도, 아들을 위한 것도, 심지어 자신을 위한 것도 되지 못합니다. 단지 하나님의 계획을 거역하는 또 다른 불순종과 주변 모든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는 행위일 뿐입니다.

다윗을 죽이려는 것이 아버지 사울의 확고한 의지인 것을 확인한 요나단은 슬퍼하며 식탁을 떠납니다. 요나단은 단지 다윗에 대한 우정때문에 이렇게 용기있게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계획과 아버지 사울의 불의함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앞에 진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기득권과 평안함을 희생하는 요나단의 용기에 큰 도전을 받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나는 내 가족에게 어떤 가장으로, 어떤 남편이요 어떤 아버지로 각인되어져 있을까? 하나님의 계획과 진실을 따르는 용기있고 바른 아버지로 기억될까? 아니면 하나님의 계획과 영적 진실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계획과 뜻을 관철하기 위해 허무한 노력과 몸부림을 치는 잘못된 아버지일까?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서 자녀들을 바르게 사랑하는 아버지가 되어 보겠다고 영적 옷매무새를 고쳐봅니다. 당신은 가정을 믿음으로 세우는 행복한 믿음의 부모입니다. 정기옥목사  
    •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취급방침] 14 Cormiston Ave, Concord NSW 2137 | Sydney | Australia TEL : 02 9743-1444
Copyright ⓒ 시드니안디옥장로교회 All rights reseved. Provided By 교회사랑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