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둘람 공동체
<아둘람 공동체>
(사무엘상 22:1-10)

사울을 두려워한 나머지 가드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했던 다윗은 그곳도 안전하지 못한 것을 깨닫고 미친척해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후 다윗은 곧 가드를 떠나 아둘람 동굴로 피해 그곳을 은신처로 삼습니다. 그러자 다윗의 가족을 비롯하여 빚지고 원통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다윗의 추종자가 되고 큰 공동체를 이룹니다. 인원이 무려 400 명이나 됩니다. 모두 소외되고 억울함을 당해도 하소연할 길 없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다윗은 자신도 위태롭고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기도 힘겨운 상황이지만 그들을 기꺼이 받아줍니다.

마치 교회와 같습니다. 예수님이 자기 주변에 모여들었던 병든자들과 고난당하는 사람들을 조건없이 받아주고 돌보아 주었던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란당한 모든 자와 빛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1-2)  우리는 종종 생각합니다. "내가 좋은 환경가운데 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상황이 이렇지만 않다면 내가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환경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외형이 아니라 내면입니다.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하 운동> 이라는 책을 쓴 범브란트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목사님은 루마니아가 공산화가 되면서 구속되어 지옥같은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살아나가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범브란트 목사님은 자신도 병들고 힘들었지만 연약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기에게 배급되는 빵을 나누어 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덕분에 살벌했던 감옥은 사랑과 소망의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날 어떤 죄수에게 밖으로부터 설탕 한 덩어리가 들어왔습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들의 눈초리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설탕 주인은 범브란트 목사님의 본을 따라 자신보다 더 아픈 사람들을 생각하며 설탕을 남겨 둔 채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 후로 설탕은 오래도록 감옥을 돌고 돌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죽기 전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보다 더 힘들고 아픈 사람을 위해' 설탕을 양보했기 때문입니다. 춥고 비참했던 감옥이 범브란트 목사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마침내 훈훈한 천국이 된 것입니다.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상황 속에 있는 사람입니다. 환경이 아니라 내적 태도입니다. 외형이 아니라 내면에 담긴 것이 무웟이냐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곳에 있느냐에 따라 상황과 환경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윗이 가는 곳은 그곳이 비록 광야가운데 있는 동굴일지라도 모든 사람에게 소망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가는 곳이 바로 그랬습니다. 들판은 오벼잉어의 기적과 함께 배고픈 사람들이 풍성함을 누리는 잔치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임하시면 병든 자의 침상은 치료와 회복의 자리가 되고 악한 영에게 시달리는 자에게는 자유함이 임했습니다. 마음이 상한 자들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주어지는 치유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당신은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드나요? 당신은 아둘람 공동체같은 아름다운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에둘러 사람들이 기피하는 사람인가요? 오늘은 목회자로서의 저의 정체성을 다시 묵상해 봅니다. 병들고 지치고 마음이 상한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와 쉴 수 있는 영적이요 정신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목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 봅니다. 당신은 행복한 예수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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