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을 갚아 주시는 하나님
<모욕을 갚아 주시는 하나님>
(사무엘상 25:36-44)

다윗은 선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잘 것 없는 촌부인 나발에게 심한 모욕을 당했습니다. 선행이 무시당하는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을 당합니다. (삼상 10:10-11) 이에 대한 다윗의 첫번째 반응은 직접 복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발과 그의 수하들을 죽이기 위해 나아갑니다. 이때 이 소식에 접한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다윗의 앞을 가로막고 지혜로운 말로 그의 분노를 잠재우고 하나님께 보복하시도록 부탁합니다. 다윗은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조언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합니다. 부드럽고 지혜로운 아비가일의 겸손한 태도와 말이 다윗의 분노를 잠재운 것입니다.

하지만 미련한 나발은 이런 긴박한 위기상황이 펼쳐졌던 것도 모른 채 마치 왕이나 된듯이 잔치를 베풀고 술에 취해 잠에 떨어집니다. 현명한 아비가일은 "아침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다가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에서 깬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말합니다. (36-37) 이에 나발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굳어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죽습니다. 궁지에 몰린 사람을 외면하고 모욕했던 나발은 아마 아내의 말을 듣고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열흘을 보냈을 것입니다. 선을 악으로 갚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어리석었습니다. 다윗에게 나아가 잘못을 시인하고 화해를  청하며 용서를 구하지 않고 홀로 두려움과 공포의 어둠에 갇혀 지내다 보잘것없는 존재로 죽어간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모욕과 수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지를 배우게 됩니다. 먼저 모욕을 주는 사람에게 직접 대꾸하며 직접 해결하려 시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변의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옳으면 마음에 담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아비가일의 조언을 들은 다윗이 그런 열린 귀와 열린 마음, 실천에 옮기는 겸손과 진정한 용기가 있었습니다.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에 접한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사람을 보내어 청혼을 합니다. 아비가일은 청혼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됩니다. 부인인 미갈을 사울왕이 자기 멋대로 다른 사람에게 주어 아픔을 지니고 있던 다윗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있었던 아비가일과의 결혼은 다윗이 초기 세력을 다지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무느니라" (잠 14:1)

모욕을 다루는 지혜를 오늘 말씀처럼 잘 보여주는 장면은 많지 않습니다. 실상 모욕은 당하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성품과 그릇을 보여줍니다. 나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모욕이나 수치심을 느낄 때 상대방의 작은 그릇에 직접적으로 또는 세상 방식으로 대응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십시오. 다윗처럼 하나님께 의탁하고 하나님이 다루시도록 기회를 드리고 잠잠히 하던 일을 계속하시고 가던 길을 계속 가십시오. 그리고 모욕당하는 일들을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교훈하시는 것이 무엇이지를 파악해서 배우고 적용하십시오. 바로 다윗이 사용한 방법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열매맺게 하십니다. 당신은 행복한 지혜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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