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심장부로, 그러나
<적의 심장부로, 그러나>
(사무엘상 27:1-12)

선하고 의롭게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믿음을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기준을 끝까지 붙잡고 꿋꿋이 걸어가는 것도  정말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렇게 격려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 하지만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기 쉬운 것이 인간입니다. 다윗도 10여년을 도망자가 되어 쫓기는 생활을 하며 삶이 지칠대로 지쳤을 것입니다. 게다가 6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을 진다는 것은 참으로 무거운 짐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쫓기다 지친 다윗은 적의 심장부인 블레셋의 아기스왕에게 찾아가 정치적 망명을 합니다. 이곳은 이미 예전에 다윗이 혼자 피신했던 곳입니다. 그때는 자기를 알아보는 블레셋의 사람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미치광이 행세를 해서 가까스로 생명을 구한 곳입니다. (삼상 21:10-15) 하지만 이번에는 이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아기스는 다윗과 그의 일행을 받아 주고 시글락에 거하도록 허락합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다윗에 대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1절과 2절에 나타는 기록입니다.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1-2) 이 구절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입니다. 원래 다윗이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움직일 때는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입니다. 하나님을 망각하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결정하는 변한 모습입니다. 영적으로 침체하고 힘든 바닥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의 궁전에서 모세를 보호하시고 양육하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동일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곳에서 일년 사 개월을 머물게 하십니다. 그뿐 아니라 비록 노략과 약탈을 통해서지만 물질의 풍요를 누리게 하십니다. (8-10) 거짓과 교만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 평안을 누립니다. 그러나 이런 임기응변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다윗은 이 기간동안 그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계획과 꿈을 잊고 삽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김으로 솟구치던 영적 역동과 비전과 사명감을 자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누렸으나 영혼이 시들게 되어 살았으나 영적으로 죽은 인생을 산 것입니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싸구려 인생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간혹 우리의 어려운 삶의 현실이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지치기도 하고 낙망하기도 합니다. 그런때에도 우리가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입니다. 당신은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붙잡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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