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사무엘하 15:24-37)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되시게 하고 모든 것을 그분의 은혜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이 믿음이 있는지는 평소에는 잘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극한 어려움을 당하면 그 진위가 드러납니다. 위기나 고난은 사람을 빚어내기도 하지만 먼저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여실히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불안정한 상황이 되면 많은 경우 더 세상적이 되어 세상 방법이나 자신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멀리하고 믿음에서 떠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 믿음의 사람은 고난과 위기가운데 믿음을 활용하며 하나님을 더욱 하나님되시게 합니다.

다윗이 피난길에 오르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과 레위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성에서 내어와 백성들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언약궤가 다윗과 함께 있다는 것은 그가 신정국가인 이스라엘의 합법적인 왕이요 하나님의 임재가 그와 함께 한다는 증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언약궤를 도로 성안의 성막에 모시도록 명령합니다. 첫째는 다시 은혜를 베풀어 왕궁으로 돌아오게 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믿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엘리의 아들들처럼 언약궤를 자신의 보호를 위한 우상적 도구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치하신다는 것에 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25-26) 다윗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위기의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고 의지합니다. 압살롬의 반군보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믿고 오직 은혜에만 의지합니다. 대대로 왕위가 계승되도록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면서 동시에 지혜를 다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략을 씁니다. 자신과 함께 피난가기를 원하는 후새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냅니다. 성안에서 압살롬의 편에 가담한 척 위장해서 압살롬의 모사 아히도벨의 모략을 자신에게 보고하고 무력화시키라는 것입니다. 암담한 상황이지만 믿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자신에게 있는 인적 자원들을 최선을 다해 활용하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많은 사람이 고난당할 때 의기소침해지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공격당합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의문과 원망을 하면서 마치 하나님의 잘못이나 실수인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실수와 죄를 인정하고 맨발로 울며 감람산쪽으로 피난길에 오릅니다. 문제의 핵심에 자신이 있음을 알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하나님 되시게 하며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기대하는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해 징계하시지만 다윗의 믿음대로 하나님은 그를 돌보시고 회복시키십니다. 여호와 앞에 다시 은혜를 입게 됩니다. 당신은 어떤 상황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고 그분의 은혜만 의지하고 사는 참 믿음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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