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거야!>
(잠언 3:27-31)
손주가 셋이 되면서 맏이인 인후의 태도가 사뭇 더 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욕심을 부리고 자기 것을 챙기는 것입니다. 둘째와 함께 놀다가 새로운 것이 생기거나 무엇인가 동생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두 마디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내 꺼야!" 와 "인후가 좋아하는 거야!" 입니다. 그리고 독차지하려고 하며 동생과 나누려하지 않습니다. 고집을 부리며 끝까지 그러지는 않지만 동생과의 나눔을 가르치고 설명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립니다. 죄의 영향을 받는 인간의 본성을 목격하게 되는 장면입니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네 이웃이 네 곁에서 평안히 살거든 그를 해하려 꾀하지 말며" (27-29) 모든 사람은 나눔이라는 축복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나눌 것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나눌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습니다. 단지 나눌 마음이 없을 뿐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축복의 근원과 유통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서로를 같은 말로 축복합니다. 그러나 실제 축복을 나누고 공유하며 이웃을 섬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나누는 것을 실천하지 않아서 나눔과 베품이 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 행복이 나눔에서 시작되며 나눔은 자신에게 큰 기쁨과 보람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 실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도에게 복을 주시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복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창 12:2-3) 하나님이 우리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부르신 이유는 이웃에게 복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땅의 모든 족속이 우리로 하여금 복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안에서 누리게 될 영적 축복을 우선적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안에서 누리는 축복은 전인적인 것이고 현세와 내세를 포함하는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모두 아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도 하고 예수안에 주어진 물질로 나눔과 섬김도 실천해서 예수님의 사랑도 전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이웃과 나누는 것은 영적 성숙을 나타냅니다. 여전히 "내 꺼야! 내가 좋아하는 거야!"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자신을 깊이 드려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적 어린 아이의 모습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고난과 어려움은 나누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물질의 축복은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기심을 극복하고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것이 성도의 성숙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은 누구에게 무엇을 나누어 줄까를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당신은 행복한 나눔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