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nergy 공동체

Wenergy 공동체

미국 캘리포니아의 등뼈라고 할 수 있는 시에라네바다 산맥 남쪽에는 세코이아 킹스캐년 국립공원이 있다. 만년설로 뒤덮인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는 세코이아(Sequoia)라고 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이 있다. 그 크기와 장엄함은 우리의 상상력에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이다. 높이는 무려 80m가 넘고 지름은 11m, 둘레가 30m가 넘는다. 껍질 두께만 해도 60cm가 넘고 뿌리를 포함한 무게는 대략 2000톤이 넘는다. 방 다섯 개가 있는 목조 주택 40채를 넉넉하게 지울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수명도 보통 2000년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나무들 중 하나이다. 

 

이 나무들이 서식하는 곳은 강풍이 몰아치는 고지대이다. 웬만한 나무들은 견딜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이 세코이아 나무들은 오랜 세월을 묵묵히 견디며 그 장엄함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넘어진다는 옛 시조가 있다. 같은 이유에서일까? 그렇지 않다. 놀랍게도 이 세코이아 나무들은 오히려 뿌리가 매우 낮게 퍼져 있다는 것이다. 강한 바람이 불면 육중한 몸체가 주체를 못하고 쓰러질 정도로 낮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오랜 세월 견고하게 서있게 하고 크고 웅장한 거목으로 성장시키는가? 경이로운 사실은 이 뿌리들이 서로 서로 연결 되어 뒤엉켜 있다는 것이다. 비록 개개의 나무뿌리는 깊지 못하지만 땅 속에서는 서로 서로 뿌리가 엉키어 함께 자라가며 서로를 지탱해 준다는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려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잠 4:9-12) 공동체와 팀워크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함께 함을 통해 증폭되는 능력의 원리를 교훈 하는 것이다. 이것을 나는 위너지 효과 (Wenergy Effect)라고 부른다. 우리(We)와 공동 상승 작용을 의미하는 Synergy라는 단어의 합성어이다. 한 사람은 비록 약해도 여럿이 힘을 합치면 강해지는 효과를 말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와 성도의 가정 공동체는 이런 Wenergy공동체가 될 때 강력해진다. 바람 잘 날 없어 쓰러지기 쉬운 세상을 살아 갈 때 예수 안에서 서로서로 보이지 않는 뿌리로 연결되어 얽히고 연합하여 함께 자라가고 보전되어 가는 것이다. 그 뿌리가 사랑일 수가 있고 믿음의 소망일 수가 있다. 낙담과 좌절의 폭풍이 불어와도 우리가 서로를 잡아 주는 위로와 신뢰의 뿌리로 연결되어 영적 한 덩어리(Spiritual Cluster)를 이룬다면 어떤 사탄의 계략과 공격도 이기며 계속 자라갈 수 있는 것이다. 부부가 또는 온 가정의 구성원이 사랑과 격려라는 보이지 않는 뿌리로 뒤엉켜 살아간다면 그 가정은 반듯이 견고하게 지켜지고 반듯이 축복을 향해 자라가게 마련이다. 교회가 섬김이나 사랑, 용서, 또는 희생과 헌신 같은 보이지 않는 뿌리들로 서로 얽혀 있다면 그 공동체가 바로 Wenergy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멋지게 보존 될 뿐 아니라 함께 자라가고 마침내 모두가 합하여 아름다운 영적 숲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영적 세코이아 나무들이 되어보자.

정기옥목사


  • 윤지혜2015.08.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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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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