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해져라

연약해져라


인간은 모두 연약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내면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호간에 더 깊은 이해와 포용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연약을 노출시키기를 꺼려한다. 마음을 못 여는 것이다.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인해 경험하게 될 다양한 상황들과 반응들이 두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패배적으로 느껴지고 빈틈을 보이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상처입는 것이 싫고 그런 감정에 쌓여 사는 것이 피곤한 것이다.

연약한 사람일수록 공격적일수가 있다. 인간의 잔혹함이나 잔인성은 연약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열등의식과 낮은 자존감, 치유받지 못한 상처의 연약함이 공격이라는 방어적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독재자들의 경우에도 내면의 연약함 때문에 힘으로 자신을 과시하며 지배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을 힘으로 지배하려는 태도는 사실 강함을 가장한 연약의 모습일 때가 많다. 공격적인 표현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지 여린 마음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연약의 노출일 수 있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고 공격적일 필요도 없다. 이미 내면에 가지고 있는 자신감과 확신이 그 사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침착하게 균형잡힌 모습으로 상황에 대처하고 상대방을 대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런 강함을 가장한 연약이나 어쩔 수 없는 본질적 연약함이 있다. 때로는 삶의 현실이나 나의 처지가 연약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성경에서 수없이 많은 예들을 찾아볼 수 있다. 큰 위로와 소망이 되는 것은 믿음의 거장들의 모습속에도 연약의 모습은 결코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아브라함의 모습도 때때로 연약하고 취약했다. 이방 왕 바로와 아비멜렉 앞에서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을 말할 수 밖에 없는 비겁한 경우도 있었다. 다윗은 가드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척하며 목숨을 보전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연약함의 입장에도 처했다. 바울사도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린도인들 가운데 거할때에 약하고 두려움에 심히 떨었다고 고백한다. 심지어는 예수님도 인간이 되신 연약을 고뇌 가운데 적나라하게 드러내시며 겟세마네동산에서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렇다면 이런 연약함을 긍정적인 힘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격이 답을 준다.

첫째는 연약의 눈물속에 신성한 능력이 담겨있다. 바로 기도의 눈물이다. 
기도의 눈물은 역약의 표시가 아니라 새 능력의 마중물이다. 기도란 자신의 무가치함과 연약함을 전능자앞에 고백하는 신성한 예식이다. 기도의 눈물은 유창한 달변의 혀보다 더 호소력이 있다. 연약 가운데 기도의 무릎을 꿇고 흘리는 눈물속에는 삶의 질고와 슬픔을 압도하는 거룩한 영적 힘이 있다. 깨어진 영혼을 소생시키고 살려내는 신령한 은혜가 있다. 고통과 고난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연약 가운데 드리는 기도는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영혼의 갈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심령전체가 담긴 기도는 심령이 결여된 천 마디의 말보다 나은 것이다. 

연약해져라 그리고 기도하라.

둘째는 너무 마음 졸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상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들 상처를 받고 싶겠는가? 그러나 피할 수 없고 제거할 수 없는 상처라면 삶 가운데로 그 상처를 영접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래를 품은 진주처럼 사랑의 타액으로 상처를 감싸고 또 감싸 주는 것이다. 조금 지나면 다 견딜만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아름답고 진귀한 진주가 만들어지는 복을 경험하게 된다.

예수님이 상처받은 치유자였던 것을 기억하자

예수님의 마음이 흐르는 곳에 내 마음도 흐르도록 하는 방법은 우리가 연약해 지는 것이다.
성장은 우리 자신의 연약을 기꺼이 수용하고 인정하는데서 시작이 된다.

삶의 승자들이란 결국 연약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앞을 향해 계속 걸어간 사람들이다. 답을 알아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연약을 끌어안고 미래를 향해 매 순간 한 걸음씩 내디딘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강하기 위해 연약해져라!!!

정기옥목사

[개인정보취급방침] 14 Cormiston Ave, Concord NSW 2137 | Sydney | Australia TEL : 02 9743-1444
Copyright ⓒ 시드니안디옥장로교회 All rights reseved. Provided By 교회사랑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