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면 행복해집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입니다. 진심이 담긴 이 단순한 인사말 한마디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잔잔한 힘이 있습니다. 심방을 하고 상담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두 종류의 사람들을 접하게 됩니다. 언제고 무슨 일에나 감사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무슨 일이건 일단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불만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자체로 이미 내 속에서도 감사가 더욱 넘칩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밝아지고 행복해 집니다. 그러나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갑자기 그 사람이 초라해 보이고 작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내 마음도 답답하고 씁쓸해집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영혼은 감사를 잊어버린 영혼이 아닐까요? 감사가 없는 인생은 이미 그것으로 충분히 불행한 사람입니다. 이미 가난한 사람입니다. 작은 것에도 크게 감사하는 사람은 주어진 것을 크게 누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큰 것에도 작은 감사조차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주어진 것도 누리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관찰해 보면 감사도 생활의 습관인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무엇에나 감사하는 습관을 실천해 보십시오. 행복과 즐거움의 분량이 커질 것입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감사의 조건들을 찾아보고 세어 보십시오. 감사목록을 하나하나 종이에 기록해 보십시오. 당신이 얼마나 감사를 모르고 살아가는지를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감사할 조건이 아무 것도 없는 인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미 주어진 작은 것 하나하나에 진심으로 감사할 때 그 사람은 이미 그것으로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쉽고 확실하게 행복을 누리는 방법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바로 그 순간 감사함으로 맞이하고 감사함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인간이 하나님이나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감사는 차갑게 얼었던 사람의 마음을 녹여줍니다. 감사는 가을의 햇살처럼 삶을 농익게 하고 여물게 합니다. 감사는 추한 인생을 덮는 마법의 보자기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크고 넓은 마음입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종종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것이 마치 자기가 낮아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오히려 자신감의 표현이며 용기 있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침에 일어나면 새롭게 주어진 하루를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때로는 부드러운 햇살을 인하여, 때로는 촉촉이 내리는 빗줄기로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인하여 감사하고 겸손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산과 들을 인하여 감사하고 새와 꽃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건강할 때 감사하고 연약할 때 감사하십시오. 넉넉할 때 감사하고 모자랄 때 감사하십시오. 맡겨진 모든 일들로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내 곁에 있는 가족들, 부모와 자녀로 인하여 감사하고, 나를 돌보는 이웃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인하여 감사하고 사랑하는 교우들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감사가 있는 내 영혼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오. 감사는 보통의 하루 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어 주고 매일 해야 하는 일상의 일을 기쁨의 사역으로 승화시켜 주고 일반적인 평범한 기회들을 특권적 은혜의 순간으로 변화시켜 주는 힘이 있습니다. 당신의 이런 진실한 감사의 표현이 당신을 매 순간 참으로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왜냐하면 감사가 바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성도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정기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