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같은 사람을 사랑하신다구요?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신다구요?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고 즐거운 성도의 삶을 우울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신다구요? 말씀드리긴 곤란한데 저는 목사님이 겉으로 보시고 생각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는 사람입니다. 뭐, 또 많은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것 아닌가요? 물론 저와는 다르고 저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하나님이 저 같은 걸 무얼 보고 사랑하시겠어요? 이런 사람들은 소위 "은혜 살인자, Grace Killers"들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역동적 가능성을 제한하고 이미 주어진 행복마저 누리지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이런 분들의 생각과는 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을 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을 정말 사랑하시는 겁니다. 이런 분들이 모르시거나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차분히 살펴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선 이런 분들은 하나님께 자신이 완전히 소중한 사랑의 대상이라는 사실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라보면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자기 같은 사람을 사랑하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말씨와 성격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는 행동도 별로 사랑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반복되는 실수와 죄의 냄새가 가시지 않는 일상의 삶을 살펴보면 더욱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함량미달인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을 만족시킬 만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의 행위나 모습을 의존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죽이는 행위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엡 2:8-9)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지 우리의 행위나 공로에 대한 대가가 아닙니다. 감히 받아 누리기에는 과분하지만 조건 없는 사랑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그 사랑을 받아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 자신의 신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신하는 사람은 자기 행위나 감정 때문이 아니라 신분 때문에 당당합니다. "영접하는 자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이것은 혈통이나 인간의 결정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자녀를 삼으신 것입니다. 왕자나 공주의 신분이라고 해서 죄가 없는 것도 아니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살아가는 이유는 행위가 아니라 신분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확실한 증거는 여러분들의 행위이전에 여러분의 신분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전설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1932-2011)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내가 한 일들이나 나 자신, 또는 행하고 있는 것들 중 어떤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잘했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일뿐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를 잘 아십니다. I don't entirely approve of some of the things I have done, or am, or have been. But I am me. God knows I'm me.” 참 귀한 자신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왜냐고요? 여러분의 삶의 모습이나 행동이 사랑받기에 합당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그 분은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목사님,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도 정말 사랑하시나요?"라고 물으시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입니다. 자기의 외아들을 대신 내어 주실 만큼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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