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능력
오래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독일의
하노버시에 사후의 부활을 완전히 부정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한 백작 부인이 살고 있었다.
혹시 존재할지도 모르는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하기 위하여 그 백작 부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죽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의
죽은 시체를 엄청나게 견고한 화강암 속에 묻을 것을 유언한 것이다. 그 이유는 만에 하나라도 하나님이 어떤 힘으로 자신의 시체가 있는 곳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견고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마침내
죽었다. 그녀의 유언도
충실하게 지켜졌다. 묘는
아주 강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부분이 시멘트로 봉합되었다. 그 뿐 아니라 관 주변을 철로 만들어진 단단한 조임쇠로 견고하게 둘렀다. 그리고 그 무덤
위에는 “이 장지는 결코 개봉되어서는 안 됨. This
burial plot must never be opened."라고 써 놓았다. 이 해괴한 형태의
무덤은 외형상 그대로 보존되는 것처럼 보였다. 의심 많은 백작 부인의 뼈도 망각 속에 안식을 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녀의
계획에 매우 이상한 후편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주 작은 씨앗 하나가 그녀의 안식처에 그녀와 함께 있었던 것이다. 그 씨앗 속에
천연적으로 잠재해 있던 생명력은 자신의 껍질을 비집고 실낱같은 뿌리를 밖으로 내어 보냈다.
생명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 실뿌리는 흙을 향해 조금씩 자라갔고 마침내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미세한 틈을 통해 땅에 그 뿌리를 뻗칠 수가 있었다.
세월이 갈수록 뿌리는 힘을 얻게 되었고 크게 자라가기 시작했다.
이 작은 생명체는
그 단단한 화강암의 감옥을 뚫고 위로 서서히 지면을 향하여 올라왔다. 드디어 찬란한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지상으로 연약한 자태를 드러냈다. 그 식물은 하늘을
향하여 힘차고 튼튼하게 자라갔고 때가 차자 마침내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
오늘도 하노버의 그 묘지에는 커다란 고목이 서있다. 그리고 그 거목의
밑동 좌우에는 거대한 화강암이 여러조각으로 갈라진 채로 놓여 있다. 이 세상 그 무엇도 그 누구도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힘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예화는 예수님과
그분의 무덤에 관한 신비를 잘 표현해 준다. 부활의 장엄함과 확실성을 확인시켜 준다. 사탄의 권세는
예수님을 무덤에 가두어 놓을 수가 없었다. 엄청난 무게의 바위로 입구를 막고,
빌라도의 봉인을 붙이고,
파수꾼들이 지켰지만 모든 것이 허사였다. 그들이 부활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한다고 해서 부활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당연히 무덤을 간단하게 깨뜨리고 사망의 권세를 한 순간에 정복하신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비극과 행복이 무덤에서 끝이 나는 줄 알지만 그러나 실상 인간 최고의 행복과 비극은 죽음의 순간과 무덤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예수 안에 죽은
자는 영생의 부활로 예수 밖에서 죽은 자는 영원한 형벌을 위해 심판의 부활로 주님 앞에 서야하기 때문이다. (요 5:28-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2:19,
21)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 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고전 15:20,
51-52) 부활의 능력을 확신하며 부활의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자들,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다.
정기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