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 - THE BUCKET LIST
버킷 리스트 - THE BUCKET LIST

버킷 리스트를 (Bucket List) 가지고 있습니까? 아! 버킷 리스트가 무엇이냐구요?
쉽게 정의한다면 당신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의 항목을 말합니다. 이 표현이 일반적으로 유행처럼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7년에 제작된 한 영화의 제목 <버킷 리스트, The Bucket List> 이후입니다. 병원에서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사람의 주인공인 Morgan Freeman과 Jack Nicholson의 만남에서 출발이 됩니다.

두 사람은 죽기전에 꼭 해 보고 싶은 일들의 항목을 정하고 마침내 그것들을 실행한다는게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그렇다면 이 표현의 기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이론이 분분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중세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기원을 설명합니다. 중세에 사형수를 처형하는 한 방법으로 목에 밧줄을 걸고 버킷 위에 올라서게 한 후 그 버킷을 차버리면 목이 졸려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론은 다분히 종교적인 것으로 가톨릭에서 유래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신도가 죽고 나면 발치에 성수 버킷 하나를 놓아 두고 방문하는 사람마다 죽은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 버킷안의 물을 시신위에 뿌렸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공을 차서 버킷에 넣도록 되어 있는데 버킷을 건드리면 게임에서 지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여러가지 기원에 대한 의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대적으로 쓰이는 이유입니다.
내일 일을 모르는 인생에서 꼭 해 보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고 오늘 해야하는 항목을 말할 때 버킷 리스트라고 부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당신은 버킷 리스트를 가지고 있습니까?

며칠 전에 약간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하나의 뉴스를 접했습니다. 미국의 오하이오주에 사는 앨리사 엘킨즈(Alyssa Elkins)라는 16세 소녀가 말기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는데 그 소녀도 역시 버킷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항목 중에 하나가 경찰들이 범죄자를 제압할 때 쓰는 테이저 건 (Taser gun)으로  누군가를 겨냥해서 쏘아 보는 것이었습니다. 반쯤 장난삼아 써넣은 것인 것 같습니다.

소녀는 1월 초에 백혈병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되었고 그녀는 더 이상 치료받기를 거부했는데 그것은 곧 다가올 그녀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에 접한 오하이오 중앙 경찰청에 알려 졌고 Doug Bline경사가  자기가 테이저 총의 과녁이 되어 주겠다고 자청한 것입니다.

마지막 죽어가는 한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것입니다. 마침내 날짜가 정해지고 여러 관중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자총은 발사되었고 Bline경사는 양쪽에서 서서 보조를 하던 두명의 동료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고통쓰럽게 쓰러졌습니다. 정신을 차린 Bline경사는 소녀를 끌어안았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죽어가는 한 소녀의 소원을 몇 초의 고통을 참음으로 들어 줄 수  있는데 왜 주저하겠는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변을 더 깊이 관찰하고 둘러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만 내가 위험을 감수하고 고통을 당해 주면 누군가 한 영혼을 위로해 주고 심지어는 소원을 성취시켜 줄 수 있는데 나는 너무 내게만 집중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버킷 리스트 항목은 살펴 보지 않고 내 버킷 리스트만 작성하고 그것에 몰입하느라 이기적이고 자아 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

Bline경사가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지만 성도로서 세상 사람들이 행하는 착한 행실만큼 만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행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4-16)

나의 버킷 리스트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 관심과 초점을 맞추고 사는 성도가 되는 것을 버킷 리스트의 항목 중 하나로 써 넣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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