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나 장사하는 사람이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일을 하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잘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이런 우리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약 4:13-16)

여기에서 이 사람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비전을 품는 것이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가 자기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교만입니다. 미래라는 시간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그것을 받아 누리느냐 아니냐가 전적으로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통제속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태도입니다. 

자신의 본질이 다만 흙일뿐이요 잠간 보이다 없어질 안개인 것을 깨닫지 못하는 우매함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진리를 깨닫고 절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마치 내일이 스스로 마음대로 받아 누릴 수 있는 기회인 것처럼 어리석은 자랑을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어리석고 무지한 생각과 태도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라는 겸손한 자세로 바꾸어 가질 것을 권면합니다. 내 계획과 비전속에 하나님을 주인공으로 모시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16:9) 이제 새해를 계획해야 하는 연말입니다.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과 도움을 구하며 지혜롭게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행복한 말씀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