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과 의리
<충성과 의리>
(사무엘하 15:13-23)

압살롬은 자기를 위해 사병을 조직하고 암암리에 힘을 키웁니다. 그리고 성문에 서서 왕에게 재판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자신이 대신해서 판결해주며 그들의 마음을 삽니다. 백성의 마음이 점점 더 압살롬에게 기울게 되자 사 년뒤에는 왕에게 헤브론에 가기를 청하고 그곳에서 자기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반역을 일으킵니다.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구테타는 매수된 신하들과 자신도 모른채 참여한 수동적 추종자들이 함께 해서 성공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압살롬의 구데타 소식을 전해 들은 다윗은 즉시 신하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길에 오릅니다. 이때 그는 가족을 모두  데려가고 후궁 열 명은 궁에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합니다. 아마 광야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즉시 반격해서 귀환하리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생사를 함께 했던 신하들이 다시 다윗을 지키며 다시 고난의 광야길에 동참합니다. 위기에 처한 왕에게 변함없이 충성과 의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블레셋 이방 출신인 가드 사람 잇대가 함께 합니다. 그는 일종의 외국인 용병의 수장입니다. 다윗에게 충성하지 않고 전세가 유리한 압살롬에게 붙어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을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자신의 병사 육백 명을 앞세우고 다윗의 피난길을 인도합니다.(18) 가장 힘들고 절박한 시기에 의리와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다윗이 그에게 압살롬에게 돌아가 그와 함께 하라고 권유합니다. "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이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없이 가니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 다니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19-20) 자기가 따르고 섬기던 왕이 위기에 처하자 시류를 따라 자기의 유익한 길을 선택하지 않고 다윗과 함께하는 잇대는 참으로 다윗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한 명의 군사가 아쉽고 절대 필요한 마당에 잇대를 생각해주는 다윗의 의리에 잇대가 충성스러운 맹세로 화답합니다.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곳에 있겠나이다 하니 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가 그의 수행자들과 그와 함께 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 온 땅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행하니라" (20-23) 용병대 수장 잇대에게는 아무런 소득이 없는 싸움에 목숨을 걸며 충성하고 의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그의 부대와 백성들을 먼저 앞세워 피난시키며 뒤따라 갑니다. 한시가 급한 긴박한 상황가운데에도 지도자의 배려가 배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신뢰와 사랑, 의리와 충성이 이들이 최후의 승리자들이 되게 합니다.

다윗의 인생에서 가장 위기에 처했을 때 다윗의 곁을 지키고 함께 해 준 잇대는 진정한 의리와 충성을 실천한 참된 친구의 모습입니다. 잇대가 다윗에게 한 것처럼 누군가 우리 주변 사람의 위기와 고난속에 진심으로 함께 하고 동참하는 의리와 충성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은 주변과 하나님을 향한 의리와 충성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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