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와 성숙함의 조화
<시기와 성숙함의 조화>
(사무엘하 14:25-33)

태어날 때부터 장점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그런 장점 중 하나에 아름답고 준수한 외모도 속합니다. 이런 조건에 성숙한 내면세계와 인격을 갖추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외모만 가지고는 불완전할 수 있고 자칫 그 외모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압살롬이 바로 그런 선천적인 장점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왕자로서 왕위 계승자였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백성에게 인기도 좋았습니다. 아들도 셋씩이나 있어서 차기 왕위 계승도 든든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 치유되지 않은 쓴 뿌리는 그의 삶을 왜곡된 길로 이끕니다. 암몬의 사건 이후 그술로 망명하여 삼 년을 보낸 후 요압의 꾀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아버지 다윗은 만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다윗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압살롬은 초조하고 불안했을 것입니다. 용서를 받은 것도 아닌 불안한 상태에서 그저 방치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시당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을 것이고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을 것입니다. 상처가 쌓여가는 것입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종들을 시켜 자기 밭 근처에 있는 요압의 보리밭에 불을 놓습니다. 자기를 귀환하게 한 다윗의 노신 요압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항의하러 찾아 온 요압에게 압살롬이 말합니다.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찌기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다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신지라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입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32-33)

문제를 시기적절하게 해결하고 마무리짓지 못한 아버지 다윗의 태도때문에 아들 압살롬이 상처를 입습니다. 그리고 조금함속에서 인위적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압살롬의 모습속에 불안한 모습도 보게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을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왕이 되기 전의 다윗의 모습과 압살롬은 매우 다릅니다. 끝없이 인내하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던 다윗과 인내하지 못하고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압살롬의 모습이 대조됩니다. 지혜로운 듯 하나 성숙하지 못하고 외모는 출중한 반면 내면이 농익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런 인위적인 화해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다윗의 수동적인 화해의 태도와 아들의 형식적인 뉘우침은 여전히 불안한 미래를 예측하게 합니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와 처신을 바라보며 시기적절한 문제의 해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조금 더 성숙함을 가지고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했다면 더 좋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당신은 때와 시기를 분별하고 성숙함을 삶에 적용하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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