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베푸신 빈 들에서의 기적 만찬
오병이어의 기적이 베풀어지는 현장을 관찰해 보면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진한 감동이 밀려 옵니다. 세례 요한의 목이 베어져 불의한 자들의 유흥을 위한 놀잇김으로 소반에 담긴채 연회장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은 배를 타고 홀로 한적한 곳으로 가십니다. 

그러나 무리는 예수님의 심정이나 마음은 헤아릴 생각도 하지 않고 여러 고을로부터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모여듭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거룩하고 엄청난 인식이나 영적 갈망때문이라기 보다는 예수님의 기적을 본탓이요 그분이 베푸시는 경이로운 이사들에 대한 소문과 호기심, 그리고 그 혜택을 누리고 싶은 마음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 간지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곳은 빈들이요 해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마 14:13-16) 

빈들까지 따라온 무리들, 저녁 때가 되어도 딱히 갈곳이 없고 때가 되어도 먹을 것을 마련할 수 없는 백성들, 병이 들어 몸이 아파도 의원을 찾아가거나 다른 치유의 방법을 찾지 못하는 무리들,..... 한마디로 대책없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빈들처럼 황무하고 밀려오는 어두움처럼 암담한 현실에 갇힌 인생의 모습입니다. 

황혼이 지고 어두움이 밀려오는 들녁에 대책없이 서성이는 인생.... 이게 바로 내 자신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바로 그 사람의 인생일 수 있습니다. 당장 먹고 살 수 있고 몸을 의탁 할 수 있는 집 한 칸 있다고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영혼의 문제입니다. 죄와 사망의 문제입니다. 

들판에 모여든 무리에게 말씀은 못하시지만 예수님의 마음은 그들을 바라보시며 육신의 배고픔과 병듦보다 더 깊은 영혼의 문제를 바라보시며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것입니다. 

요한 목베인 소식을 듣고 자신의 십자가를 생각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무리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배고픔과 병든 육신의 문제뿐 아니라 그들의 영혼의 문제까지도 깊이 바라보시며 불쌍히 여기시고 계신 것입니다. 

내가 바로 그 무리 중에서 육신의 병과 배고품에 초점을 맞추고 서성이는 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영혼의 눈을 열어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하루를 살아봅시다. 당신은 행복한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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