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소싸움


호주는 천혜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자연이 여전히 잘 보존된 아름답고 풍요로운 나라이다. 물론 내륙 지방에는 Great Sandy 사막, Gibson사막, 그리고 Great Victoria사막 등이 자리 잡고 있고 강우량이 매우 낮은 척박한 환경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호주는 여전히 풍요의 땅이고 축복의 미개척지이다. 호주의 진면목을 만끽하고 그 자연이 품고 있는 풍요의 거대함을 목격하려면 도시를 벗어나 내륙으로 들어가거나 해변을 따라 일주를 하는 게 가장 좋다. 호주 대륙은 한편으로는 목가적이면서도 또 다른 면에서는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광대한 모험의 나라이다. 시골 길을 따라 여행을 하면서 푸른 들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떼와 소 떼를 보면 저절로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소에 관한 이런 우화가 있다. 소 세 마리가 한 동네에 살고 있었다. 한 마리는 검은 소였고 또 다른 한 마리는 하얀 소였다.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얼룩소였다. 외모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매우 사이가 좋은 행복한 친구들이었다. 세 마리의 소는 언제나 함께 다녔다. 함께 풀을 뜯기도 하고 함께 시냇가에 가서 물을 마시기도 했다. 서로를 바라보면 즐거웠고 함께 있는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한 가지 위험한 대적이 있었는데 언제나 그들의 주변을 맴도는 힘이 세고 사나운 사자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위기 때마다 세 마리가 힘을 합쳐 함께 대항함으로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었다. 세 마리의 소가 이렇게 연합하고 서로를 지켜주고 보호하는 데에는 사나운 사자도 별 다른 두라가 없었다. 언제나 소들의 승리였다. 

 

그때 사자가 꾀를 내었다. 검은 소에게 접근해서 슬그머니 속삭인 것이다. “하얀 소가 그러는 데 자기가 너희 셋 중에서 가장 힘이 세다더라.” 다시 하얀 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속삭였습니다. “검은 소가 그러는 데 너희 셋 중에 자기가 힘이 제일 세다더라.” 다시 얼룩소에게 가서 속삭였다. “검은 소와 하얀 소가 그러는 데 네가 제일 힘이 약하다고 하더라.” 검은 소는 화가 났습니다. 하얀 소는 하얀 소대로 속이 상했다. 얼룩소도 마음에 상처가 생겼고 검은 소와 하얀 소를 경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다니지 않게 되었고 풀도 서로 각자 뜯어 먹게 되었다. 그 때 사자는 소를 한 마리 한 마리 차례로 잡아먹었다.


우리 성도들 가운데 이런 어리석은 사람은 없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정에서 또는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이런 미련한 소들처럼 마귀의 속삭임에 넘어 갈 때가 있다. 서로는 사랑의 대상이요 연합과 도움을 위한 한 팀인데 쓸데없는 사탄의 속삭임에 넘어 가는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낡은 수법은 이미 에덴 동산에서 사탄이 이브에게 쓴 방법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속아 넘어가고 여전히 사탄의 밥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경고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벧전 5:8-9) 

        

정기옥목사


[개인정보취급방침] 14 Cormiston Ave, Concord NSW 2137 | Sydney | Australia TEL : 02 9743-1444
Copyright ⓒ 시드니안디옥장로교회 All rights reseved. Provided By 교회사랑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