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랑스러워요!
잡지에서 읽은
행복하고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하나 그대로 옮겨봅니다. 나는 이런 직업에 꽤나 오랫동안 종사를 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힘들고 지쳐가게 만드는 그런 직업이지요. 그래서 자주 직장을
바꾸곤 했지만 만족스럽게 느낀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연방 정부의 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 직업은 집집마다 방문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정부의 설문조사에 대한 답을 받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무더운 8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규정상 넥타이까지 맨
저는 짜증스러운 마음으로 집집마다 노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밥 퍼크스입니다. 이 동네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 네, 관심없어요!” 꽝하고 문이 닫히고 안에서 문고리를 잠그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러분들은 반복되는 이런 반응과
불쾌하게 문이 닫히는 소리를 수없이 들으면서 이 일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마 상상이 안될것입니다.
어느 한 집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마침내 나는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 발을 집안쪽으로
드려놓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문을 닫으시기 전에 저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단지 부인과 이 동네에 관해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 답변을 듣는 설문조사를 하려는 것입니다.” 문을 열어 주었던 젊은 부인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면서 눈을 크게 뜨고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요? 들어 오세요. 근데 집안이 엉망이라서 …
애들을 키우면서 깔끔하게 해놓기가 어렵네요.” 얹듯 보기에도 그 집은 그 동네에서
가장 오래되고 낡은 집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수입이 낮은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집안에 갖추어진 것은 거의 없었지만 그 부인의 태도는 편안했고 불청객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모습이 환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부인과 가족들에 대해 몇가지 물어 보려구요. 개인적인 질문같아 보여 죄송합니다만
부인의 실명은 쓰지 않고 … 설문은 이 지역 공동체를 더 좋게 만드는데 참고자료로 사용하게 됩니다.”
젊은 부인은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시원한 물 한잔 드릴까요? 아주 힘든 하루를 보내신것 같네요.” “예, 감사합니다.”
부인이 부엌에서 물을 가지고 나오는 그 순간에 한 젊은 남자가 현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조, 이분은 설문조사하러 오셨어요.“ 나는 공손하게 남편에게
내 소개를 했습니다. 조는 키가 크고 마른 편이었습니다. 나이는 30대 초반인 것 같은데 훨씬 나이가 들어보이고 거칠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손은 가죽처럼 군살이
박여 있었습니다. 펜대를 굴리는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그런 노동자의 손이었습니다. 부인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부드럽게 그에게 어깨 동무를 하며 거친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습니다. “여보, 사랑해요.” 라는 짧은 한 마디 속에는 물질적
부요는 없었을지라도 어떤 부자들보다 진정으로 행복해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전달이 되어왔습니다. 그런 사랑은 세상의 물질이나 환경이 심령을 낙담시킬 때 당당하게 그들의 얼굴을
하늘을 향하게 한다는 걸 저는 그 순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는 구청에서 일해요.
청소를 하지요. 쓰레기를 나르는 일이예요. 제 남편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조는 살짝 만류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진심을 다해 말했습니다.
“조는 누구보다도 트럭 높이 쓰레기를 쌓는 기술이 있어요. 결국에는 구청예산을 많이
절감하게 되는 거지요. 사람을 덜 써도 되고 트럭 운영회수도 줄일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조는 자기가 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얻어내요. 저는 조가 진심으로 자랑스러워요.
있는 모습 그대로요. 저는 청소부인 제 남편을 정말 사랑해요. I
love my garbage man!” 멋진 남편 사랑스러운 아내, 정말 행복한
부부 아닌가요? 당신 부부도 이런 행복을 누리고 사시나요?
정기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