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계절에
성탄의 계절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생각하는 계절이 왔다. 성탄의 계절이 오면 많은 사람이 휴가를 생가하고 선물을 생각한다. 파티를 생각하고 쇼핑을 생각한다.

누구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인지조차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치 산타클로스의 생이처럼 생각하고 자신들의 계획과 관심에 초점을 맞추고 성탄을 맞이하고 보낸다.

가장 성스럽고 거룩한 날을 때론 가장 추악한 세속적 방탕과 쾌락으로 물들기도 한다. 경배와 감사로 채워져야 하는 날이 저속한 상업주의와 놀이문화로 채워지기도 한다. 이런 시대 문화적 위기와 혼탁함속에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것은 영적으로 매우 큰 유익이 될것이다.

첫째 누구의 생일일까?
매년 예수님을 위해 생일잔치를 베풀면서 성탄을 보내는 한 가족이 있었다. 예수님의 임재를 기억하며 그 분의 빈 의자와 케이크를 준비하고 생일 축하노래를 합창하곤 했다. 어느 해 성탄절 오후 한 손님이 그  가정을 방문했다. 다섯 살 난 막내딸 루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네가 원하는 성탄 선물 모두 받았니?" 잠시 망설이던 루스가 속삭이듯 대답했다. "아니오 그렇지만 오늘은 제 생일이 아니거든요." 성탄은 예수님의 생일이다.

둘째로, 성탄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에게 구체적으로 접속된 날이다.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불신의 이유는 동정녀 탄생이라는 같은 사실에 근거한다.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시고 무엇이든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기본적으로 아는 사람은 동정녀 탄생을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의 구체적 표현으로 믿고 감사하며 그 분을 경배한다.
그러나 동일한 사실을 가지고도 전능자를 인간의 잣대에 맞추어서 판단하는 자는 하나님의 세계를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하고 오히려 불신의 핑계로 삼는다.

하나님이 왕의 보좌를 초라한 말구유로 옮기신 조건 없는 상랑과 은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말구유에 오신 아기 예수는 그분의 약함이나 무력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누구신지를 잘 아는 전능자의 자신감이요 하나님을 떠나 강한 체하며 독립을 선언하는 교만하고 죄악된 인간을 향한 사랑과 긍휼의 접속인 것이다.

셋째로, 성탄은 예수님의 희생적 섬김을 기념하는 날이다.
성탄의 날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선물로 보내셨다. 초록과 빨강은 예쁜 리본으로 장식된 은빛 상자에 포장된 선물이 아니라 강보에 쌓여 말구유에 누인 채로 가장 겸손하고 고상한 모습으로 주어졌다. 현란한 성탄트리로 축하되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험악한 십자가에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시기 위해 섬김과 희생의 선물로 주어지셨다. 말구유는 십자가를 향하는 섬김의 첫발자국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탄에는 그 분께 무엇을 드릴까 생각하는 날이다.
가난한 내가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양치기라면 양을 드릴텐데... 내가 만약 동방에서 온 현자라면 황금이나 유약이나 몰약을 예물로 드릴 수 있을텐데... 당신은 무엇을 드리고 싶은가? 당신이 그 분께 올려드릴 가장 귀중한 성탄의 선물은 무엇일까?

기억하라. 그것은 바로 당신의 상한 심령과 무한히 감사하는 믿음의 마음이다.

이 성탄의 계절에 당신은 만왕의 왕 아기 예수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가?
성탄 카드가 준비되고, 크리스마스트리가 준비되었는가? 파티가 준비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이 준비되었는가? 기 예수님게는 무엇을 준비했는가?

영혼의 마구간에 그분이 머무실 말구유 같은 겸손의 공간을 마련하라. 그리고 그 분을 향해 영혼의 무릎을 꿇고 온 마음과 힘을 다해 경배와 찬양을 올려드리라.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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