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과 연단으로 빚어진 걸작품
한글성경은 훈련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트레이닝(training)이라는 단어를 연단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약간 부정적이며 수동적 의미를 내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번역된 것이다. 그러나 그 부정적 뉘앙스 가운데에는 엄청난 긍정과 소망이 담겨있다.
유명한 권투선수 였던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훈련의 모든 순간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나는 나에게 말합니다. '포기하지 말라. 지금 고통의 댓가를 지불하고 생애의 나머지를 챔피온으로 살아라." 세상에서 훈련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반대로 훈련의 달콤하고 아름다운 결과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훈련의 목적은 느슨해졌던 근육을 단단하게 헤주고 흩어진 마음을 모아주며 불안한 미래 때문에 어둠속에 있던 영혼을 빛나게 만든다. 훈련과 연단은 모든 면에서 유익하다는 말이다.
훈련과 연단은 육체적인 측면을 초월한다. 정신적 준비를 의미하고 지적인 연마와 영적인 각성이 깊어짐을 말한다. 훈련과 연단은 이미 부여받은 자기의 한계를 확장시키는 방법이며 자연적으로 놓아두면 그대로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가능성의 씨앗을 발아시키고 성장시키는 창조적 행위이다. 대장장이의 망치아래 놓인 고철은 단련의 과정을 거쳐 명검으로 재탄생되기도 하고 냄새나는 소가죽은 무두장이의 손아래에서 명품백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뚱보는 훈련과 연단을 거쳐 몸짱으로 놀라운 변신을 하기도 하고 저질체력이라고 놀림받던 약골은 훈련과 연단을 통해 약체들을 훈련시키는 트레이너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신감은 이미 가지고 있는 그 자체의 자원에서 비롯된다기보다는 지속적이며 적절한 훈련과 연단엣 솟구치는 신비한 기운이라고 말하는게 더 적절하다. 잘 훈련되고 단련된 사람은 자기가 만나게 되는 모든 것에 담대함과 자신감의 내공을 가지고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영적으로도 이렇게 훈련과 연단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뿐 아니라 영적 훈련의 유익은 육체의 단련이나 훈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것임을 증거한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연단하라(train yourself)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7-8)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영적으로 훈련하고 단련하는 것일까?
첫째는 말씀을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것에 헌신하는 것이다.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것과 (reading of Scripture)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 4:13) 말씀 훈련이 명품 성도를 만들어 낸다. 왜 그럴까? 그것은 성경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영적 능력때문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training in righteous)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딤후 3:16-17)
둘째는 영적 삶을 훈련하고 단련하라고 가르친다.
배운 말씀을 적용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딤전 4:12) 걸작품 같은 성도의 삶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기준으로 거룩과 경건을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향동에 옮기는 삶의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 명품 삶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습관화된 생활영성이 절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수이다. 피아니스트의 반복 연습을 생각해 보라. 멋진 스윙을 하는 골프선수나 바디빌더를 생각해보라 . 몇번의 연습과 훈련으로 그런 결과가 가능하겠는가?
반복으로 말미암은 습관화의 열매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끊임없이 성도의 질이 드러나는 삶을 살아내도록 반복해야 한다. 그런 반복적 연단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걸작품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진 인생의 참된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나의 반석이신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손을 가르쳐(trains my hands) 싸우게 하시며 손가락으로 가르쳐 전쟁하게 하시는도다."(시 144:1)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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