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학 (Dromology)
질주학 (Dromology)

질주학 (Dromology)이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생소한 단어입니다.
폴 비릴리오(Paul Virillio)는 사람이 연구한 학문 분야입니다. 
질주학이란 "달리는 것 또는 경주로"를 지칭하는 접두사 "Drome"으로 부터 나온 개념입니다.

스피드의 중요성에 핵심적 초점을 맞추는 연구입니다. 질주학은 운송, 소통, 전자통신, 컴퓨터 기술과 같은 일련의 기술혁신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계의 붕과에 관심을 갖습니다. 도시에 살든, 근교에 살든, 산골에 살든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 지역이라는 공간을 넘어 모두에게 동시에 알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호주에 사는 사람이 한국에 사는 사람과 동시간대에 알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질주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간보다 속도입니다.

위치적인 문제보다 시간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시간과 공간이 분리가 가능했지만 미래로 갈수록 시간과 공간의 분리가 됩니다. 특별히 정보통신에서 그것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을 통해 이미 공간을 넘어 많은 사람이 필요한 정보를 동시에 함께 공유합니다. 그뿐 아니라 실제 형상과 형체는 없는 이미지화된 가상의 세계의 영역을 엄청나게 경험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술의 혁신적 진보를 경험하며 환호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잊지 말아야 하는 더 중요한 본질적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시대에는 사물을 직접적으로 관찰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듭니다. 발달된 기술을 통해 사물을 간접적으로 감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접촉하고 관계를 맺으며 상호간에 깊이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직접적인 지식이나 이해의 결여는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고 사람들로 하여금 소외를 경험하게 합니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간성의 파괴와 결여를 초래하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자가 되지 못하고 수동적인 원격관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대중매체가 전해주는 정보나 지식을 절대화하게되고 비인간화되어져 가는 것을 당연시하게 됩니다. 한 인간의 인격이 적극적으로 자기의 삶을 주도하는 주체는 죽고 진보된 기술이라는 비인격적객체에 의해 통제되고 조저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의 위험성과 맹점을 발견했거나 속도에 보조맞추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느리게 살기를 주장하며 스스로 그런 삶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Slow city라는 슬로건이나 Slow moement라는 삶의 형태를 주장하고 실천합니다.
성공과 성취 지향적이며 질주와 빠름에 가치를 부여하는 세태속에서 지정한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합니다.

옛 방식이나 전통적 삶의 양태에 가치를 부여하며 획일성과 속도일방의 생활 양식에 반기를 듭니다. 자기가 사는 도시에 차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세워진 권위의 통제를 부정하며 밑에서 위로의 의사결정을 주장합니다.

유기농법이나 채식을 주장하고 환경오염에 민감합니다. 그런데 이런 운동과 사람들에게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제외된 인본주의적 운동이나 절대자 하나님을 부정하는 신비주의적 영성주의 추종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의 흐름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잠시 멈추어 서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해야 합니다.

묵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과 말씀앞에 자신을 세우고 점검해야 합니다.

질주의 사회는 우리에게 생각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개념을 잘못 설정한 느린 삶의 미학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제외된 인간의 의지와 창조주가 만든 피조세계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실수를 범합니다.

이런 세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말씀이라는 절대기준을 놓치지 않고 오히려 더 견고하게 붙잡고 자신에게 적용하며 주변에 그 진리를 제시하고 그들을 바르게 향도해야 합니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함으로" (행 17:11)

정기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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