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 성을 구한 여인
<지혜로 성을 구한 여인>
(사무엘하 20:14-23)

다윗의 정치적 수완은 그의 왕권을 속히 회복하고 나라를 다시 견고하게 세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유다지파를 향한 그의 특혜는 뜻밖의 반발을 초래합니다. 유다지파를 중용하고 선두에 세우자 다른 열 지파가 소외감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런 낌새를 눈치챈 베냐민 지파의 세바가 백성들을 선동해서 왕국의 분리를 시도하는 반란을 일으킵니다. 기회주의자는 언제 어디에나 있게 마련입니다. 이에 다윗은 압살롬의 군대 장관이던 아마사를 총지휘관으로 임명해서 반란군 진압을 지시합니다. 평생 다윗에게 충성하던 요압 장군이 오히려 견제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요압은 교활하고 노련한 속임수로 아마사를 살해하고 자신이 군총수가 되어 반란군의 수장인 세바를 추격합니다. 마침내 세바는 아벨 성에 진을 치고 결전을 준비합니다. 요압은 아벨성을 중심으로 토성을 쌓고 성벽을 공략해서 성 전체를 파괴하며 세바와 반군을 섬멸하고자 합니다. 성안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유서깊은 도시가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 성읍에 사는 한 지혜로운 여인이 요압에게 면담을 요청합니다. 요압이 성 가까이 이르자 자기의 제안과 조언을 들어 줄 것을 부탁하고 요압이 허락합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18) 이에 요압은 성읍을 멸하거나 차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음을 설명하고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기에 그만 내어주면 성을 떠나겠다고 대답합니다. 이에 여인은 세바를 죽여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던져 내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20-21)

"이에 그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새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매 무리가 흩어져 성읍에서 물러나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왕에게 나아가니라" (22) 여인의 지혜덕분에 불필요한 파괴와 살상없이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이렇듯 문제의 핵심은 바르게 다루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마 여인은 지혜와 더불어 평소에도 성읍 사람들에게 신망과 존경을 받았던 사람인듯 합니다. 아무런 배경도 없이 한 여인이 이렇게 지도력을 발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식보다는 지혜를 강조합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지혜롭지 못하면 그 지식이 오용되거나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작은 지식이라도 지혜롭게 사용하면 그 열매는 풍성하고 모두에게 유익을 줍니다. 지식은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인생의 경륜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집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약 1:5) 교훈합니다. 지혜는 지식을 바르게 사용하는 운영 체계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당신은 지혜로 주변을 유익하게 하는 겸손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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