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며 기도하라.
<회개하며 기도하라.>
(예레미야 애가 1:18-22)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 바벨론과 이집트 사이에서 외교적 곡예를 벌리다 봉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합니다. 그 피해와 고통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말로 형언할 수 없이 처참한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며 선지자가 지적하는 핵심은 공격하는 바벨론이나 유다의 멸망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친히 그렇게 행하고 계시다는 영적 사실입니다. 유다백성이 가장 견디기 힘든 현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버리시고 바벨론을 사용해 심판을 행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 불결한 자들이 되었도다" (1:17)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은 친히 선택하신 언약백성을 이유도 없이 비참한 상황에 빠지게 하시고 영영 버리신 것일까요? 성경 전체를 보면 하나님의 버리심 이전에 하나님을 먼저 버리는 언약 백성이 언제나 등장합니다. 반복되는 우상숭배와 배교, 위선과 불의가 있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끊임없는 경고와 애타한 호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서지 않을 때 하나님의 징계의 회초리는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회초리가 절절한 사랑의 표현이요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신비가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의 결론은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입니다.(18) 이런 현실을 자각하고 인식하도록 예레미야가 애절하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영적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앞에 자신을 새롭게 세우는 것입니다. 외적 현상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그 현상이 있게 한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된 원인이 자신들의 죄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자신들의 죄때문에 예루살렘은 파괴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제 이런 예루살렘과 백성을 위로할 자가 없고 사방에는 적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때 유다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한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심판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시는 것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 (22)

많은 사람이 흔히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버림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은근한 자신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적당히 믿는 척하고 하나님 백성의 흉내를 냅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이 그와 같았습니다. 예쁜 딸이 자기 아빠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처럼 설마 나를 때리실까 하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전혀 잘못된 생각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랑이 많은 아빠에게도 기준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아빠라면 사랑과 공의를 구분하면서 딸을 키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기 백성에게 그렇게 대하십니다. 그때 잘못을 회개하고 매달리는 딸처럼 우리는 잘못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사랑안으로 달려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회개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때 새로운 축복과 은혜의 삶은 시작됩니다. 오늘은 자신의 삶의 현실 배후에 자리잡은 영적 원인들을 점검하고 혹시 잘못 된 것들이 있으면 회개하고 돌아서는 은혜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은 인생의 모든 방향을 하나님께 조율하고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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