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을 주 앞에 쏟으라.>
(예레미야 애가 2:18-22)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했던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간음하듯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을 쫓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들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재앙을 내리십니다. 설마하던 그들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그들이 경험하는 극심한 고난과 재난의 이야기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를 바라보며 그 엄청난 애통과 슬픔을 쏟아놓는 것이 바로 예레미야 애가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문의 처참한 느낌과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잘못으로 이런 일을 겪게 되었다는 자책에 양심이 떨리고 영혼은 후회와 탄식으로 비틀거렸을 것입니다. 한탄과 눈물속에 남아있는 것은 절대 절망입니다.
이렇게 아무런 소망이 없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요? 주변에 온통 고통과 환란, 슬픔과 절망외에 아무것도 없을 때 그들은 어디로 눈을 돌려야 할까요? 당신같으면 어디에서 소망을 찾으시겠습니까? 그리스도인에게 오직 한 가지 소망의 처소는 여호와의 품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사랑과 긍휼은 결코 메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직 은혜를 베푸실 하나님외에는 그 어디에도 소망은 없습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난파당한 인생을 이끌고 하나님께 나아가라고 호소합니다.
"그들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18-19) 냉랭하고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물을 쏟듯 자신의 전 존재를 드리며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죽어가는 자녀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고 부르짖으라고 호소합니다. 어떤 세상의 방법도 통하지 않고 사방 어느 곳에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유일한 처방은 기도입니다.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주를 향해 부르짖는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기도를 어려운 일이 생각하기도 하고 복잡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간단합니다. 오늘 말씀처럼 자기의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놓는 것입니다. 전적 항복과 순종의 결단을 가지고 손을 들고 하나님의 품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간단한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고 기적과 응답을 경험하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며 믿음으로 맡기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고난을 허락하신 분 앞에 고난을 거두어달라고 간청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분께 철저히 항복하고 이 징계의 채찍뒤에 숨겨진 회복과 축복을 기대하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십시오. 그때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은 상처입은 우리를 안으시고 치유하시며 이전보다 더 큰 계획과 뜻을 가지고 우리의 인생을 축복의 길로 이끄시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 앞에 물을 쏟듯 마음을 쏟아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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