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을 받으십시오.>
(사도행전 2:1-13)
제자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드디어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십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더니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니라" (1-4) 이렇게 성령이 임하신 사건에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늘로부터 임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청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바람 같은 소리가 있었고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불의 혀 같은 것이었습니다. 경험적이라는 말입니다. 셋째는 각 사람 위에 개인적으로 임했고 또한 온 집안을 채우는 공동체적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임하셔서 그들을 성전 삼으신 것입니다. (고전 3:16-16) 넷째는 스스로의 혀를 통제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통제에 따라 자기가 배우지 않은 각 나라의 방언을 말했습니다. 바벨탑의 언어 혼잡 사건이 회복되어 모두에게 복음이 증거 될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11) 요약하면 오순절 성령 체험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제자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의 권능으로 채워지고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가 됩니다. 사람은 그 존재를 채우고 있는 것에 의해 지배를 받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해 있으면 성령의 지배를 받고 삶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사람이 술에 취해 있으면 그 사람이 그 사실을 말해 주어서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걸음걸이와 말하는 태도, 그리고 그 입에서 나는 냄새들이 그가 술에 취해서 알콜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 줍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삶으로 그 모습이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떨고 있던 그들이 이후로는 담대한 예수 부활의 증인들이 됩니다. 그리고 그 전도와 영혼 구원의 불씨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으로 확산됩니다. (행 1:8) 인격적인 하나님이신 성령께서 친히 그들속에서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보고 각국으로부터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였던 경건한 유대인들은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자기 나라의 언어를 방언으로 말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 기이히 여기며 놀랍니다. 그들의 말하는 내용이 놀라움을 더해 주는 데 바로 예수 십자가의 복음과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하나님의 큰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불신 세상을 구원하는 거룩한 사역은 성령이 충만해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성취됩니다. 따라서 교회와 성도들은 세상 흉내를 내는 어떤 행사나 삶의 모습이 아니라 세상이 줄 수도 없고 세상 사람들이 흉내도 내지 못할 성령의 충만함이 임하도록 사모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세상은 우리를 보고 "이 어찌 된 일이냐?" 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큰 일인 예수 복음에 주목하게 됩니다. 오늘은 나는 믿지 않는 세상 사람에게 어떤 영향력을 어떻게 주고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억지나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통치하시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복음의 영향을 드러내고 끼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은 행복한 성령의 사람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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