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예배자
<삶의 예배자>
(사도행전 10:1-16)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시지만 어느 곳에나 임재하시며 우리의 삶의 현장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보고 듣고 계십니다. 우리가 공동체로 모여 공예배를 드릴 때도 그곳에 임재하시며 예배를 받으시지만 우리의 일상 모든 영역에서 우리의 일상속에 이루어지는 삶의 예배에도 변함없이 함께 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삶의 예배자 두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한 사람은 이방인 고넬료이고 한 사람은 유대인 베드로입니다. 이런 두 삶의 예배자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가운데 환상을 보여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고 만남을 예비해 주십니다.

먼저 고넬료는 이방인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인식하고 경외하며 경건한 삶을 실천하던 사람입니다. 자연인이 절대자를 인식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이 신인식에 사로잡힐 때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가 없이 보통 사람이 피조물인 창조의 세계를 넘어 창조주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대단한 영적 차원의 깨달음이고 큰 은혜입니다. 이런 고넬료의 영적 삶은 세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둘째는 자기 민족이 아닌 피정복민인 유대인을 구제하는 나눔과 돌봄을 실천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일상을 살았습니다.

이런 고넬료를 보고 계신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그의 삶의 예배를 받으시던 하나님이십니다.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3-5) 자기의 삶의 예배를 보고 계시며 받으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 고낼료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영적 전률이 느껴집니다. 자기의 삶의 내용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음성을 듣게 되었을 때 고넬료의 영혼은 날아갈 것 같이 기뻤을 것 같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은 나의 일상에서 무엇을 보고 계실까를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고 칭찬하실만한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를 떠올려 봅니다.

한편 욥바의 무두장이 집에 거하던 베드로는 유대인의 관례를 따라 하나님께 삶의 예배를 드립니다.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시더라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9-11) 고넬료와 베드로의 공통점은 삶의 예배자였다는 점입니다. 규칙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소통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삶의 예배자인가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매일의 새벽을 놓치지 말것을 다짐합니다.

환상중에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유대인의 정결 의식에 어긋나는 음식을 거절하는 그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15) 베드로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이방인들과 바라볼 것을 명령하십니다. 세번이나 동일한 환상을 보여 주심으로 이방인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십니다. 인간의 이해와 종교적 틀의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때때로 내 선입견으로 하나님의 뜻을 제한하기도 하고 내 계획을 앞세웠던 경우들을 떠올리며 다시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기로 다짐합니다. 나의 제한된 틀을 벗어나 삶의 통치권을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온전히 내어드리기로 다시 결단합니다. 삶의 현장이 경건의 실천장이 되고 예배처소가 되도록 일상의 영성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은 일상을 예배의 처소로 삼는 행복한 삶의 예배자입니다. 정기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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